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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업체 직원 실수로 시신 뒤바꿔 매장
전북 군산 한 장례식장… 황당한 변명에 유족 분통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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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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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조업체 직원의 실수로 입관 과정에 시신이 뒤바뀌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한 전북 군산의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 (블로그 화면 캡처)     © 김현종 기자


 

 

상조업체 직원의 실수로 장례식장에서 입관 과정에 시신이 뒤바뀌어 매장까지 마무리되는 황당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11시께 전북 군산시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A(86) 유족들은 장례절차에 따라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운구차에 싣고 화장장으로 출발했다.

 

유족들은 이후 화장한 시신을 선산에 매장한 뒤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한통의 전화를 받고 아연실색했다.

 

장례식장 직원이 전화를 걸어 "발인 과정에 고인이 바뀌어 A씨 시신은 현재 장례식장에 남아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A씨 유족들은 당시 화장은 물론이고 매장까지 마무리된 상태였기 때문에 황당하고 분통한 마음에 황급히 장례식장을 찾아 "어떻게 시신이 뒤바뀔 수 있느냐, 선산에 이미 매장까지 했는데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항의했고 뒤바뀐 시신을 찾던 B(87) 유족들 역시 "누구 마음대로 허락도 없이 우리 할머니 시신을 내줬느냐,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느냐"며 통곡했다.

 

이와 관련, C 상조업체 직원은 "입관하기 전에 유가족들이 시신을 확인했는데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시신이 뒤바뀐 것 같다"며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 유가족들은 "입관할 때 시신을 수의로 감싸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상조업체라 장례 절차에 대한 모든 것을 맡겼는데 이렇게 허술하게 처리할 줄은 몰랐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장례식장 관계자는 "안치실마다 번호가 있고 이름표까지 작성해 붙여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조업체 장례지도사가 시신을 확인하지 않고 입관 과정에 수의를 잘못 입힌 것이 문제로 자신들은 도의적 책임은 있지만 모든 장례 절차는 상조업체가 주관했다"며 책임을 상조업체에 넘겼다.

 

B씨 유족들은 "장례식장의 관리가 부실한 만큼다시 모셔온 유골조차 믿을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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