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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외상한 출산비 35년 만에 갚았다!
김정만 목사… 잊고 지내다 예수병원 찾아 100만원 건네
기사입력: 2017/11/06 [11:14]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북판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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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 없어 아이 출산비를 외상으로 하고 퇴원했던 보호자가 35년 만에 예수병원을 찾아 100만원을 갚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예수병원 전경)    / 사진 = 브레이크뉴스 전북취재본부 DB     © 최인규 기자

 

 

 

돈이 없어  첫 아이 출산비를 외상으로 하고 퇴원했던 보호자가 35년 만에 병원비 100만원을 갚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전북 전주 예수병원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목사가 개원 119주년 기념일에 찾아와 권창영 병원장에게 돈을 전달했다.

 

권창영 병원장은 당시 깜짝 놀랐으나 자초지종을 듣고 나서야 이 돈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먼저 깊은 감사를 드리고 잊고 지내다 이제야 병원비를 지불할 수 있게 됐다"고 말문을 연 이 목사의 사연은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해외에서 선교사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정만(62) 목사는 자신이 금식 기도를 하는 과정에 아주 까마득해 잊고 지냈는데 나중에 갚기로 한 첫째 아이의 출생 병원비가 갑자기 떠올랐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1982년 직장도 없이 결혼한 신혼이라 돈 벌이가 없어 가난했고 그해 7월 예수병원에서 첫째 아이가 출생했는데 병원비를 낼 형편이 되지 못해 염치를 불구하고 설대위 병원장에게 사정 이야기를 했는데 선뜻 산모와 아이의 퇴원비 150만원 가운데 50만원을 먼저 지불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납부하라는 은혜와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 김 목사는 "퇴원 후에는 산모의 모유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분유를 사서 먹여야 했지만 분유 살 돈 조차도 없어 애를 태웠으나 어렵게 모 분유 회사에 입사해 다행스럽게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덧붙였다.

 

첫 아들은 출생 후 건강하게 잘 성장해 현재는 듬직한 청년으로 서울에서 경찰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이날 병원비를 갚은 김정만 목사는 외상 퇴원이 너무 부끄러워 망설이다 어렵게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의미를 담아냈다.

 

가난과 모진 풍파를 겪으며 김 목사가 살아온 35년의 세월은 길고 긴 세월이었다.

 

모진 세월의 무게를 온몸으로 감당하는 과정에 자신의 기억에서 사라졌던 은혜가 늦게라도 생각이 나 최소한의 도리를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권창영 예수병원장은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잊지 않고 찾아온 김정만 목사의 귀한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이미 오래 전에 병원비가 모두 정산된 만큼, 건네진 100만원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치료비로 소중하게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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