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도내 수험생 수능 연기 적응 '당혹'
일선교사 심리적 안정 유도‧논술 등 정시 모집 일정도 순연
최인규‧박은경‧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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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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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예정대로라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지만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5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되면서 온종일 곳곳에서 크고 작은 혼란이 이어졌다.     © 최인규 기자

 

 

 

이웃나라의 일이라고 여겨졌던 지진이 이제 한반도의 현실이 됐다.

 

한반도 지진 발생 주기는 짧아지고 강도는 점점 강해져 일상 속에 내재된 공포로 변했다.

 

450개의 활성단층과 좁은 국토면적을 고려하면 지진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어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다.

 

이번 지진에 대응하는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지진에 대한 사회적 기반은 열악했고 이에 대응하는 국민들의 인식도 부족하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차원으로 시급히 대처 매뉴얼과 함께 대응방안을 보급하는 동시에 내진설계 등 안전 기준을 한층 강화해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정대로라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을 16일 온종일 곳곳에서 크고 작은 혼란이 이어졌다.

 

지난 15일 오후 2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5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되자 전북지역 수험생과 교사들이 당혹스러워하며 볼멘소리를 쏟아내는 등 전체 대입 일정 역시 순연되면서 수험생과 대학 전형 일정에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4학년도 수능이 시작된 이래 천재지변 등으로 시험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내 2557명의 수험생과 고3 교사들은 수능 연기로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전주 솔내고등학교 한 수험생은 "수능 일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왔다""수능이 갑자기 연기돼 당황스럽다. 1주일 동안 다시 공부하려니 힘이 든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 다른 학생은 "갑자기 연기가 돼 많이 힘들었다.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남은 기간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교 교사들도 "기간제 교사가 감독관인 학교는 임기가 만료돼 감독관이 교체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1주일의 시간이 떠버린 수험생들의 문의는 학원가에도 빗발쳤다.

 

이날 전북 전주 주요 입시학원에는 "교재를 다 버렸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학원 수업은 하는 것인가어떤 것을 준비해야 되나" 등의 고민을 털어놓는 수험생들의 상담 전화가 잇따라 걸려왔다.

 

, 지난 14일 모든 강의를 마무리한 A학원은 수험생들의 폭주하는 문의전화로 급하게 자료와 보충수업을 준비했고 입시설명회를 준비했던 학원들은 미리 대관해둔 장소와 일정 등을 변경하기 위해 학교 못지않게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수능 참고서도 다시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고교 교사들 역시 "기간제 교사가 감독관인 학교는 임기가 만료돼 감독관이 교체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며 당혹스러워했고 수능 시험이 갑작스럽게 연기된 이후 갈피를 못 잡는 학생들이 평정심을 갖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심리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된 학교는 '휴업'을 하면서 적막감만이 감돌고 있었다.

 

한편,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초 수능 직후 진행될 예정이었던 각 대학별 논술과 면접 등 정시 일정도 일주일 순연하되 추가모집 일정을 조정해 대학 입학과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전국 고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늦어도 오는 21일까지 수험생에게 고사장을 다시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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