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데스크칼럼】평창 神話를 잼버리로!
김현종 전북취재본부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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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1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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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지난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축포를 쏘아 올리며 17일간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시작했다.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던 대관령 고원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전의 역대 대회와는 또 다른 의미와 과정을 밟아가고 있고 필연적으로 이에 걸 맞는 감동을 연출한 개막식은 말 그대로 '피스 인 모션(Peace in motion행동하는 평화)'을 주제로 인류가 희구하는 의미 있는 유산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올림픽은 지구촌 젊은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고 우정과 연대를 확인하는 기회다.

 

몸과 몸으로 부딪히면서 인류의 공영(共榮)과 지구촌 일가(一家)의 가치와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인 이번 대회가 열리기까지는 오랜 기원과 우여곡절의 과정이 있었다.

 

강원도는 그동안 개발이라는 발전 축에서 소외돼 상대적 낙후를 면치 못하는 등 변방으로 인식돼 왔다.

 

이런 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올림픽의 일반적인 정신과 의미를 넘어서는 좀 더 중층적인 함의가 있다.

 

올림픽이라는 메가급 이벤트를 통해 이러한 굴레로부터 벗어나는 대 전환을 꿈꾸며 두 번의 실패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았던 '꿈'은 '현실'로 다가왔다.

 

강원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 도()로 민족의 이산과 국토분단의 첨단에 서 있는 땅이다.

 

이런 점도 평화를 지향하는 올림픽정신과 가치를 가장 극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고 본다.

 

강원도의 동계올림픽 도전사는 우리나라가 지난 반세기 6.25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역정과 궤를 같이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92개국에서 2,92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88개국에서 2,800여명이 참가한 4러시아 소치 대회를 뛰어넘었다.

 

그동안 숱한 고비가 있었지만 성대한 개막식을 갖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올림픽이 그동안 상업성과 정치성에 노출되면서 그 역할에 회의론이 일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대회야말로 그 본령을 되찾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그 가능성의 지평을 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극단으로 치닫던 한반도의 우려를 일단 멈췄고 전 세계 20여개 국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했다.

 

혹한이 몰아치는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의 2월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정세를 녹여내고 전쟁과 눈물로 얼룩진 지구촌에 감동을 선사하는 봄기운으로 세계의 분열과 갈등을 녹여 낼 '멜팅 포트(melting pot)'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전북도는 무더운 여름 날 마치 한줄기 소나기 같은 시원함을 안겨 준 "2023 세계잼버리 부안 새만금" 유치 성공을 타전하며 한국인은 물론 전북도민 모두에게 한밤중에 환호성을 터트리게 했다.

 

승리의 깃발을 높이 들어 올린 전북도는 민선 6기 송하진 도지사 취임 이후 광역자치단체로서는 드물게 지난 2015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에 이어 국가 간 경쟁을 뚫고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저력을 드러냈다.

 

2023 세계잼버리는 20238월 초순께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부안방향 1호 방조제 일원에서 역대 최대인 168개국 청소년 50,000여명이 야영을 하며 'Draw your Dream(너에 꿈을 그려봐)'란 주제로 개최된다.

 

세계잼버리대회는 다른 국제행사에 비해 기반조성 등 추가예산 부담이 크게 없으며 참가인원들이 전액 자비부담으로 참여하는 대회일 뿐만 아니라 세계 청소년들이 10일 이상 체류(야영)하면서 경험하고 소비하는 직간접 효과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

 

하지만, 새만금 세계잼버리 성공개최를 위한 내부개발 가속화 추진 준비와 관련, 전북도와 부안군은 국회나 정부 등과 초당적인 협력을 밑그림으로 지역발전을 한층 가속화시킬 핵심 프로젝트 추진에 옥의 티가 없는지 지면을 빌어 정중히 묻지 않을 수 없다.

 

강원도는 경강선 KTX 건설을 이끌어내는 등 대규모 국제시설을 갖춘 경기장과 문화시설을 건설하며 불모지와 같았던 평창군강릉시정선군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처럼 세계잼버리 대회에 참가하는 50,000여명의 청소년과 대회 관계자 및 관광객 등이 이동하기 위해 필수적인 국제공항항만도로 및 야영장 부지조성 등 기반시설이 적기에 구축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행여 오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에 발목을 붙잡혀 주춤거리지나 않는지 괜한 노파심이 앞선다.

 

세계 속의 '전북도'가 아니라 '전북에서 전 세계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환희와 역사적인 감동의 물결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오랜 준비와 기다림 끝에 일궈낸 '도전''열정'의 성과물이 "2023 세계잼버리 부안 새만금"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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