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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하가유적 가치와 활용방안' 재조명
출토된 유물… 보존과 활용 새로운 전기 마련 초석 다졌다!
고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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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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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전북 임실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임실 하가유적의 문화자산 가치와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학술대회에 참석한 심민 군수가 "군민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건강한 임실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  사진제공 = 임실군청     © 고은아 기자

 

▲  구석기시대 사냥용 도구인 슴베찌르개 11점이 발굴된 전북 임실 하가유적지 전경.     © 고은아 기자

 

 

 

 

 

구석기시대 사냥용 도구인 슴베찌르개 11점이 발굴된 전북 임실 하가유적의 문화자산 가치를 제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23일 임실군문화원 대공연장에서 마련된 학술대회는 임실문화원과 한국구석기학회 및 조선대학교 박물관이 공동으로 "임실 하가유적의 문화자산 가치와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회식에 이어 주제발표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개회식에 참석한 심 민 임실군수는 "하가유적지에 관한 이번 학술대회가 군민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건강한 임실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최성미 문화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임실 하가유적의 학술 및 문화자산의 가치가 재조명돼 이를 바탕으로 유적의 보존과 활용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에 나선 윤덕향 호남문화재연구원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전라북도 역사의 뿌리와 임실 하가유적'이란 주제로 포문을 열었고 사가와 마사토시 동북학원대학 교수는 '임실 하가유적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기길 조선대 교수는 '임실 하가유적의 학술조사와 의의'신희권 서울시립대 교수는 '임실 하가유적의 가치와 보존 및 활용방안'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은 '문화자산의 활용과 가치'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에 나섰다.

 

우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회에 유철 전주문화연구원장이민석 정읍시립박물관 학예실장이창승 호남문화재연구원 책임조사원서인선 연세대 강사오타니 카오르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책임조사원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하가유적은 구석기시대 연구의 불모지였던 전북지역에서 조선대 박물관의 지표조사로 2000년에 처음 발견됐다.

 

조선대 박물관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다섯 차례의 학술발굴을 진행하여 중기와 후기구석기시대 문화층신석기시대 문화층삼국시대 문화층이 차례로 남아있음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임실군과 전북도의 역사가 늦어도 중기 구석기시대부터 시작되었음이 처음으로 입증됐다.

 

하가유적은 구석기시대의 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층의 규모가 10이상으로 추정되는 대규모로 많은 석기제작소와 함께 27,0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돼 구석기시대의 풍부한 문화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일본열도에서 보고된 각추상석기(모뿔석기)와 나이프형석기가 발견돼 구석기시대에 일본열도와 문화교류를 연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학술자료로 평가를 받아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현재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석장리유적 전곡리유적 수양개유적 월평유적과 비교해 손색이 없으며 유적의 탁 트인 경관은 탐방객들에게 호쾌한 인상을 선사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임실 하가유적에서 출토된 구석기 암석 재료는 산성화산암이 90%를 웃돌고 최종 구석기 생산품으로 가는 전단계 또는 그 과정에서 나온 석기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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