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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부활절… 종교의 자유'
김현종 전북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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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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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이다.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을 누군가에게 내어 줄 때흔히 "살과 피"같은 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나 자신을 뜻하는 '살과 피'를 준다는 말은 내 전체를 주는 것과 같다.

 

예수님께서는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에 머문다"고 말씀하셨다.

 

"살을 섞는다피를 나눈다"는 표현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내어 주실 때 상징적인 의미로만 말씀하신 것은 아닐 것이다.

 

그분께서는 실제로 재단에 봉헌된 어린양처럼 십자가에서 우리는 그분의 찢겨진 살과 흘리신 피를 통해 영원한 형벌과도 같았던 죄와 고통죽음의 쇠사슬로부터 해방됐다.

 

이제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인간은 영혼과 육신이 결합된 존재다.

 

육신은 '내 영혼'을 표현하고 내 영혼은 육신을 움직이는 원리가 되기 때문이다.

 

영혼이 맑은 사람은 자기 생각과 정신을 올바르게 세우고 거짓과 위선을 식별하는 능력을 갖는다.

 

그러나, 영혼이 본능과 욕망에 이끌리면 세상을 올바르게 보고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영적 감수성은 사라지고 만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심어 주신 영의 움직임에 대해 제자들에게 늘 이야기했다.

 

바리사이의 위선적 권위에 맞설 때 잘못된 조상의 전통에 매여 있는 율법 학자들을 꾸짖으실 때 소외된 병자들과 사회적 약자들 편에 서서 손을 내미실 때 예수 그리스도는 옳고 그른 것을 식별할 수 있는 영의 은사를 표징으로 드러내 보여줬다.

 

인간에게 육신 없는 영혼이 존재할 수 없듯이 예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는 것이 바로 육신을 살게 하는 영적 인간이 되는 것임을 밝혔다.

 

우리는 살면서 먹고마시고머물 곳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우리의 생명이 충만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베드로가 예수임의 이름으로 병자들을 치유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육신에 진리와 선함아름다움을 목말라하는 하나님의 영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 것만 추구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신비를 볼 수 없고, 세상 너머에 숨겨진 하나님 나라의 보물을 찾을 수 없다.

 

내가 영의 사람인지, 육의 사람인지,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진지하고 묻고 계신다.

 

거짓 예언자와 지도자들이 난무하는 우리 시대에 예수님의 부르심에 귀 기울이고 그분께서 열어 주시는 '문'으로 들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장은 내 감각을 자극하고 장밋빛 희망으로 포장된 유혹의 손길이 곳곳에 퍼져 있다.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사도행전 240)"고 외친 베드로의 경고가 2,000년이 넘은 오늘에 더 절박하게 들리는 듯싶다.

 

대한민국에는 헌법으로 보장된 "종교의 자유"란 미명 아래 많은 종교와 종교인들이 있다.

 

하지만, 극히 일부의 경우 잘못된 성서해석을 바탕으로 '맛을 잃은 소금'처럼 겉으로는 모든 것이 제대로 된 것처럼 보이지만 "종교"라는 탈을 쓰고 하나님의 말씀을 반대로 호도하는 "사이비" 교회가 기승을 부리지 못하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더 이상 가정파괴재산착취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말이다.

 

교회는 하나님 중심의 신앙 조직일 뿐이지 세습이나 돈벌이 수단 또는 성전 건축과 해외선교 및 대형 행사를 개최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헌금'을 유도하는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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