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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M 군산공장… 5월 폐쇄 결정!
전북 지역경제 직격탄… 대규모 외투 기업 연결고리 시급
이도형‧고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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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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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제너럴모터스(GM) 노‧사가 법정관리 결정 시한인 23일 '운명의 날' 마라톤협상 끝에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 최악의 법정관리를 피했지만 오는 5월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가 사실상 결정됨에 따라 전북 지역경제는 직격탄을 맞아 움츠려들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   (한국 GM 군산공장 전경)     © 이도형 기자

 


 

 

 

한국 제너럴모터스(GM) 사가 법정관리 결정 시한인 23'운명의 날' 마라톤협상 끝에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 최악의 법정관리를 피했지만 직격탄을 맞은 전북경제는 움츠려들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

 

지난 27일 첫 상견례 이후 14차례의 교섭 끝에 나온 이날 그동안 핵심쟁점으로 작용했던 군산공장 고용 보장 문제는 당초 사측이 제시한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고 전환배치와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전환배치와 희망퇴직을 모두 거부한 근로자들의 경우 희망퇴직 종료 시점에 노사가 별도로 합의하기로 했으며 신차 배정과 관련, 부평공장에 내수와 수출시장용 신차를 배정하고 '부평 2공장 특별위원회'를 꾸려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노조의 찬반 투표를 통과하면 한국 GM의 경영 정상화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군산시는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어 결국 오는 5월 한국 GM 군산공장마저 폐쇄가 결정됨에 따라 2,000여명 가운데 현재까지 희망퇴직을 하지 않은 680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기간을 더 연장한 뒤 노사 합의를 거쳐 부평창원 공장에 재배치될 예정인 만큼, 무더기 전출 사태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전북도청에 따르면 지난 2GM 군산공장 폐쇄로 직격탄을 맞은 1차 협력사는 모두 150여곳에 이르며 2~3차 협력사까지 포함할 경우 무려 10,000여명이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와 한국 GM 군산 공장 폐쇄로 제조업 종사자 약 47가 일자리를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결국, 군산시 인구의 26%(7만명)가 생계위기에 놓여 민심 동요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군산항 폐쇄 위기에 소비심리까지 위축된다면 군산 경제는 한마디로 파산 상황으로 내몰려 고용 위기 지역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지정 등 자금이 지원되는 단비로는 잃어버린 일자리 회복 및 지역경제 회생에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 한결 같은 목소리다.

 

군산 시민들은 4~5년 전부터 지역 경기가 침체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한국 GM1997년 건립한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을 2002년 인수해 지금까지 쉐보레브랜드의 준중형차 크루즈다목적차량 올란도를 생산해 왔다.

 

2011년 생산량이 정점을 찍은 군산공장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1269,0002012211,0002013145,000대를 기록하다가 201482,00020157만대201634,000대 수준으로 가동율이 급락했다.

 

군산공장 생산모델 노후화 및 2013년 말 '쉐보레'브랜드의 유럽시장 철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우여곡절 끝에 군산공장 근로자들의 전환배치 및 폐쇄가 결정된 23일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는 오후, 공장 외곽에서 만난 5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자신은 56개월 동안 소룡동 사거리에서 음식점을 운영했는데 GM 사태 이전에 현대 조선소가 폐쇄하면서 경기가 침체되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남성은 특히 "GM은 지난 2015년부터 폐쇄 소문이 돌기 시작했는데 단순히 회사의 으름장으로 생각했고 만일 소문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기적적으로 회생하겠지라는 생각에 설마했다"며 "지난 3월 희망퇴직을 한 사람들이 술담배도 끊고 애들 학원도 못 보내고 있는 상황에 누가 외식을 할 생각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오후 730분 인적이 끊긴 소룡동 원룸촌은 스산하기만 했고 큼지막하게 적혀 있는 임대 문구와 소리 없이 빛만 발산하고 있는 네온사인만 선명했을 뿐이었다.

 

한편, 전북도는 한국 제너럴모터스(GM) 군산공장 폐쇄를 막을 수 없는 만큼, 이제는 '3자 인수 등 정부와 협의를 거쳐 '플랜 B'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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