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특별취재반 = 김현종‧김기홍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임종석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 준비위원장은 "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T3 사이의 넓이 50cm‧높이 10cm의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두 정상은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도보로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으로 이동한 후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방명록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2층 정상회담장에서 10시 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전 정상회담 후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고 오후 첫 일정으로 6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한다.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이고 기념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로 정해졌다.
이어 군사분계선 표식 앞으로 이어진 '도보다리'를 건너 산책을 한 두 정상은 오후 회담을 진행하게 된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를 한 후 오후 6시 30분부터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영만찬에 이어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영상을 감상하는 환송행사가 진행된다.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된 ‘하나의 봄’을 감상하는 것으로 공식행사가 마무리 된다"며 "남북 정상이 나눈 진한 우정과 역사적인 감동의 순간을 전 세계인도 함께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측 공식 수행원은 ▲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 최 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 리명수 총참모장 ▲ 박영식 인민무력상 ▲ 리용호 외무상 ▲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9명이다.
남측 공식 수행원은 ▲ 임종석 비서실장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 송영무 국방부 장관 ▲ 강경화 외교부 장관 외에 정경두 합참의장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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