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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北 핵실험장 폐기 의미!
기사입력: 2018/05/14 [01:30]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북판
김현종 전북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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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비롯 전 세계의 북핵 폐기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시각각으로 한반도의 시계가 급변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7~8일 중국 시신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최종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고 밝힌데 이어 12일엔 공식 성명을 통해 "기상 여건 상황을 고려해 2325일 풍계리 핵 실험장을 갱도 폭파방식으로 폐쇄하는 행사를 갖는다"고 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핵 시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설비 시설과 연구소 및 경비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에는 남한 이외에 중국미국영국러시아 기자단을 초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가 전문가와 언론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이뤄진다면 한반도 비핵화가 실질적으로 시작됐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일 만한 일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핵 실험장 폐쇄 때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북으로 초청해 그 과정을 대외에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또 그 시기는 5월 중이 될 것이라고 못 박은 데 따른 것이다.

 

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된 상황에 핵 실험장 폭파는 그간의 약속을 확인하며 비핵화 의지에 여전히 내재된 국제사회의 불신을 해소해 신뢰감을 회복하려는 뜻도 있어 보인다.

 

어찌 됐든 이번 북한의 발표는 한반도 비핵화 구축에 아주 고무적인 소식임에 틀림이 없다.

 

특히 이번 폐기 의식에 우리나라 기자는 물론 중국미국러시아영국 등 강대국의 기자들까지 초청하기로 한 것은 비핵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검증받겠다는 것이다.

 

풍계리 핵 실험장은 아직도 사용이 가능한 시설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함도 있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못 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 시설보다 더 큰 두 개의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는 말까지 했기 때문에 완전가동이 가능한 실험장을 폐기하는 모습을 보라는 것이다.

 

미 정상회담 일정 확정에 이어 김 위원장으로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한 장면으로 해석된다.

 

이것이 북한에게도 매우 유리할 것이다.

 

미 정상회담까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구체적 합의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기여했으면 한다.

 

물론, 핵 시험장 폐기는 '완전한 비핵화'로 가기 위한 첫걸음에 지나지 않지만 북한의 이번 조치는 중대한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북한의 행태와 완전히 차별화된 모습이기 때문이다.

 

공개적이고 도전적인 김정은의 행보에서 '진정성을 갖고 핵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북핵 폐기를 위한 지금까지의 노력과 과정은 비교적 순조롭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 일본의 입장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북한도 그 어느 때 보다 적극적이다.

 

자신들이 한 발언과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물론 투명성을 강조한다.

 

우리 정부도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비핵화 시한과 관련 "3개국 정상이 조속한 타결에 대한 큰 결의를 갖고 있다는 점으로 볼 때 과거의 어떤 핵 관련 합의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에 대한 이행 부분도 정상차원에서 의지가 실린다면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비핵화와 그에 상응하는 북한 체제안전 보장제재 해제경제지원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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