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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한반도 정세 냉기류 형성
기사입력: 2018/05/22 [22:16]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북판
김현종 전북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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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비롯 전 세계의 북핵 폐기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7~8일 중국 시신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최종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고 밝힌데 이어 12일엔 공식 성명을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방식으로 폐쇄하는 행사를 갖는다"고 했다.

 

북한 스스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북한의 이 같은 방침은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여 가량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핵 폐기'가 선언적 의미를 넘어 실질적인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핵시험장 폐기는 '완전한 비핵화'로 가기 위한 첫걸음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북한의 이번 조치는 중대한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북한의 행태와 완전히 차별화된 모습이다.

 

공개적이고 도전적인 김정은의 행보에서 '진정성을 갖고 핵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과정에 자신들이 한 발언과 약속을 뒤집어 한반도 정세에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북한이 지난 16일 판문점에서 열기로 한 고위급 회담 10시간을 남기고 일방적으로 연기를 통보해 회담을 무산시켰기 때문이다.

 

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가 바로 그 이유였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회담 연기 통보에 이어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도 일방적 핵포기를 강요한다면 "북 정상회담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날 김계관 부상은 담화를 통해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80도로 돌변한 북한의 태도변화에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

 

남북관계는 물론 앞으로 있을 북미 회담에 차질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맥스선더 훈련은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훈련으로 지난 11일 시작돼 오는 25일까지 열린다는 것을 북한도 인지하고 있었다.

 

16일 회담 개최를 제의한 것도 북한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맥스선더를 구실로 회담 자체를 무산시킨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북한의 이런 태도 변화는 누가 봐도 우리 정부를 길들이기 하려는 의도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기로 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벼랑 끝 전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비핵화' 말고 이런 돌발 행동으론 북한이 얻을 이득은 없다.

 

지난달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지난 6년간의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고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대화 상대로 진지한 대우를 받고 싶다"고 말하는 등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태도변화가 오는 6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터무니없는 이유를 내세워 고위급 회담을 무산시키고 북미 회담 재검토를 운운하는 것을 보면 북한의 진정성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현재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지금까지 진행된 각각의 현상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아무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모처럼 불어 닥친 한반도의 평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트집을 잡으며 최근 태도를 돌변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지만 '한반도 운전자론'의 중심인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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