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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석탑… 20년 수리 '복원'
14.5m, 현존 국내 최대 규모‧12월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
고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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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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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국내 석탑 가운데 최대(最大) 규모로 백제 목조건축의 기법이 반영된 독특한 양식인 전북 익산시 금마의 '미륵사지 서쪽 석탑(국보 제11)'이 해체수리를 착수한 지 20년 만에 언론에 공개됐다.

 

20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현지에서 진행한 설명회를 통해 "지2001년부터 전북도와 협약을 체결하고 석탑의 본격적인 해체조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학술기술 조사연구구조보강보존처리 등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또 "조선시대 이후 석탑은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있었는데 1915년 조선총독부가 붕괴된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워 보강한 상태로 흉물스럽게 일반에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 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해 문화재의 진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과학적 연구를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석탑이 보수됐고 국제적 기준에 따라 학술조사와 해체수리 과정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석조문화재 수리의 선도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오는 7월부터 외부에 설치된 가설 시설물 철거와 주변정비까지 완료되면 12월부터 미륵사지 석탑의 완전한 모습이 국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20091월 석탑 해체조사 과정 중 1층 내부의 첫 심주석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면서 석탑 건립 시기와 미륵사 창건의 배경과 발원자 등이 밝혀졌으며 수습된 유물은 학술조사와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최근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미륵사지 석탑은 높이 14.5m12.5m부재가 1,625개로 무게는 약 1,830톤에 달한다. 기둥과 평방이 짜맞춤 구조로 목탑에서 보이는 기둥 안쏠림과 귀솟음 기술이 적용됐으며 보수정비는 단일 문화재로는 최장기간 동안 이뤄졌다.

 

한편, 익산 미륵사는 7세기 백제 무왕 시대에 창건돼 조선시대까지 유지됐던 사찰로 1980년부터 1994년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전체적인 규모와 가람배치의 특징 등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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