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이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와 공동으로 21일 오후 7시 30분 경복궁 수정전 일원에서 마련한 '문화재지킴이 날' 전야제 기념식에서 본지 전북취재본부 문화부장인 이용찬 기자가 유공을 인정받아 김종진 문화재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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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수정전 앞에서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와 공동으로 '문화재지킴이 날' 전야제 행사를 가졌다.
이날 전야제 기념식에서 김종진 문화재청장이 본지 전북취재본부 문화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용찬 기자를 비롯 문화재지킴이 활동 유공자에 대한 표창장을 수여했으며 실록 이안(移安) 재현 행사 및 축하공연 등이 화려하게 열렸다.
문화재청장 표창장을 수여받은 이용찬 기자는 '문화재지킴이'로 문화재를 스스로 가꾸고 지키며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유공을 인정받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재청과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는 6월 22일을 '문화재지킴이 날'로 제정‧선포한다.
6월 22일은 전북 정읍의 선비인 안의와 손홍록 등이 전란 중 소실 위기에 빠진 '조선왕조실록' 800여권을 비롯 '고려사‧고려사절요'등 국가 주요 서적을 전주사고에서 빼내 옮긴 날이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성주사고와 충주사고를 비롯 춘추관 및 전주사고 등에 보관돼있던 '조선왕조실록'가운데 3곳에 있던 보관본이 소실됐다.
하지만 '전주사고본'은 무사했으나 이것도 풍전등화의 위기에 직면하자 6월 22일 안의와 손홍록은 실록을 전란의 위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주사고로 달려갔다.
이들은 전주사고에 보관돼 있던 64괘 짝의 실록을 정읍 내장산 용굴암으로 옮겼고 이후 더 깊은 산속인 은봉암‧비래암 등으로 옮겨가며 1593년 7월 9일까지 무려 380여일 동안 수직하면서 매일의 상황을 ‘수직일기’(守直日記)로도 남겼다.
두 사람은 실록이 익산과 아산‧인천을 거쳐 강화부까지 옮겨질 때도 사재를 털어 동행하면서 실록을 지켜낸 조선의 진정한 '문화재지킴이'자 애국 의사였다.
한편 "문화재지킴이"는 지난 2005년 4월부터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문화재를 가꾸고 지키기 위해 시작된 국민 참여 문화운동이다.
현재 개인과 가족‧학교‧비정부기구 등 자원봉사자 84,000여명이 문화재지킴이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문화재지킴이"는 문화재와 문화재 주변 정화 활동‧문화재 관리 사전 점검 및 순찰‧문화재 홍보‧장비 지원‧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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