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안병일 칼럼】서울특별시 교육감 前上書!
안병일 = 본지 전북취재본부 비상근 논설위원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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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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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일 =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겸임교수.     © 김현종 기자

필자는 지난 15일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청소년단체 지도교원 가산점 부여 건을 폐지하겠다는 행정예고 공고문을 접했습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2021학년도 종료일인 오는 20222월까지 현행대로 가산점을 부여하고 이후부터는 완전히 폐지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서울교육현장에서 청소년단체에 대한 탈학교화 건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청소년단체가 조만간 지역사회로 이관되어야 한다는 말들을 접하면서 앞으로 서울 청소년들에게 사회교육을 통한 참된 인성교육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에 대해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함을 참을 길이 없어 용렬한 글월을 올리게 됐습니다.

 

우리 기성세대들은 국가의 미래와 장래를 보려거든 새싹처럼 자라나는 청소년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말들을 자주 해왔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장차 미래에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주인공이고 우리들이 갖는 꿈과 희망의 상징이기 때문에 이런 말들을 해 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한 연유로 우리 기성세대들은 청소년들이 미래사회의 주인공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건전하고 건강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와 국가가 함께 노력하여 바람직한 성장을 돕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은 정보화 문화화가 급격히 전개되고 있는 패러다임 전환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첨단 SNS(소셜미디어)의 비약은 우리의 생활과 사회적인 시각을 크게 변화시키면서 지식과 문화여가와 정보 등의 정신적 가치를 더욱 중요시하는 사회로 변모시켜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사회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세계 여러 나라들은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중차대한 사명감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미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국가경쟁력 확보의 수단으로서 참되고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해 청소년들에게 큰 기대를 갖고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자기계발의 욕구창조적인 에너지를 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승화시켜서 현재의 삶보다 밝고 건강한 마음을 갖고 꿈과 희망의 나래를 맘껏 펼치면서 커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현대사회에 있어 가정교육도 문제지만 학교의 공교육이 청소년들의 꿈을 펼칠 자리를 마련해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생각됩니다.

 

학교는 소수 공부 잘하는 "우수학생"들을 위한 공간 일 뿐 그보다 더 많은 평범한 학생들에겐 좌절과 열등감을 안겨주고 있는 "공동 대합실"에 불과하다고 보여 집니다.

 

사회가 급변하는 문화화의 틈바구니에서 청소년들의 본능을 쉴 틈 없이 유혹하고 있지만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인성교육만으로 이러한 유혹을 차단하기에는 너무나 무기력한 "말 뿐인" 교육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고 있다 여겨집니다.

 

앞으로 우리 기성세대들은 교육환경과 교육철학에 대한 심각한 반성 위에 평범한 가정의 평범한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줘야합니다.

 

현대사회처럼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시장원리와 경제논리에 따라 수월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교육으로선 청소년들을 규율과 질서협동과 희생책임감 등에 충만한 창의적인 청소년으로 길러낼 수 없다 보여 집니다.

 

우리 모두가 단지 입시를 위한 지식교육사회적 출세라는 잣대만 가지고 청소년을 이끌어 오는 동안 학교 부적응 등 많은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도 함께 깊어져 왔습니다.

 

청소년문제의 증가는 사회적 불안정에 따른 가치관의 혼돈 급속한 문화화에 의한 윤리의식 결여 물질만능주의 팽배 핵가족화에 따른 가정교육의 기능약화 상업주의 입시를 위한 치열한 경쟁체제로 인한 인성교육의 부재 등을 들 수가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경쟁적으로 이기심을 추구하도록 내모는 공교육으로선 계속 폭증하는 청소년들의 학교폭력사이버폭력흡연음주 등 청소년 일탈의 문제점을 풀어낼 수가 없다 보여 집니다.

 

이것이 입시위주의 공교육이 안고 있는 한계점이라 생각됩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청소년들로 하여금 전 세계 169개국에서 4천만 명이 참여하고 있는 스카우트운동을 비롯한 청소년준거집단활동(청소년단체 활동)에 참여시켜 참된 인성교육을 통한 건전한 청소년으로 육성하는 방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입시위주의 공교육이 낳고 있는 여러 가지의 병리현상을 치유하기 위해선 적극적이고도 긍정적인 프로그램을 갖고 청소년을 수용하여 대자연속에서 이뤄지는 청소년단체 활동을 통해 바람직한 미래 주역으로 키워 내는데 청소년준거집단활동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청소년단체 활동은 대자연 속에서 친구와 어른이 함께 어우러져 부딪치면서 함께하는 소통과 교감활동 등을 실현해 줌으로써 청소년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불안감사회규범과의 부조화에서 발생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 인성교육의 표본이 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대의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는 국가와 겨레를 사랑한다는 것도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인권을 존중한다는 것도 남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식이 매우 희박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스카우트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대원들은 스카우트로서 나의 의무를 다하고 항상 다른 사람을 도와주겠다는 스카우트 선서와 12규율을 지킬 것을 다짐하고 11(매일 한 가지 착한 일을 함)을 실천하고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천해가야 할 덕목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스카우트 대원들이 스카우트 선서와 스카우트 12규율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이러한 이유에서 현대사회의 병리현상을 치유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청소년단체 할동이 필요한 것이며 이를 통해 선서와 규율사회적 봉사와 솔선수범 등을 실천할 수 있는 건전한 청소년 육성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청소년단체 활동은 청소년 육성에 관한 법률과 청소년기본법 등 법률로 보장받고 있습니다.

 

청소년 기본법 제28조를 살펴보면 "청소년단체의 역할에 대해 학교교육과 상호보완 할 수 있는 청소년활동을 통한 청소년의 기량과 품성 함양에 최선의 노력을 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학교 교육과 상호보완 할 수 있도록 법률로 규정한 청소년단체 활동을 학교에서 폐지해 지역사회(지역화 또는 지역대)로 일시에 권한을 이양하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사회 영역이 조직화 되어있지 못한 현사회의 상황에서 시기상조라 여겨지며 법률의 영역을 넘어서까지 청소년지도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논리를 제시합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참다운 훈육을 통한 청소년 건전 육성이 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청소년 상과 역할을 한국사회의 시민의식이 성숙될 때까지는 제도권 속에서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교육을 통한 청소년 인성교육 문제를 가볍게 여겨 교원 업무경감이라는 명분아래 아무런 대안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청소년단체가 교문 밖으로 내 보내어지는 것은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나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위해서도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청소년단체의 지역사회화 문제는 국가적인 차원의 건전한 청소년 육성 문제로 여건을 조성하면서 사회적 합의와 연구과정을 거쳐 점진적으로 접근함이 합리적인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청소년기는 사회인이 되었을 때 삶을 살아가는 방향과 가치관을 고착화시켜주는 중요한 시기라 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청소년들에게 준거집단활동(청소년단체 활동)을 통해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줘야 하는 일은 우리 기성세대의 몫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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