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무주군이 19일 조선시대 누각으로 전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인 한풍루(寒風樓) 현판을 진본으로 교체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무주군청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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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누각으로 전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인 한풍루(寒風樓) 현판이 진본으로 교체됐다.
이 누각은 건립연대가 확실하지 않지만 세조 11년(1465년) 전라 관찰사를 역임한 성임이 한풍루를 다녀간 뒤 남긴 시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이전에 건립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중종 25년(1530년)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한풍루 재객관전'이라 기록돼 있는 이 누각은 연면적 154.9㎡ 규모의 2층 건물로 1층은 정면 3칸‧측면 4칸이며 2층은 정면 3칸‧측면 2칸으로 이익공(二翼工) 팔작지붕을 얹었다.
1592년 왜군의 방화로 소실됐다가 1599년 복원돼 1783년까지 보수와 중수과정을 거쳤으며 1910년 이후에는 불교 포교당과 무주 보통학교 공작실로도 활용되기도 했다.
또 1936년에는 영동과 옥천 남쪽의 하천이 양강(楊江)을 이룬 호수 위에 있던 환선루(喚仙樓)가 큰물에 허물어지자 이 고장 선비 37명이 1938년 무주에 있던 한풍루(寒風樓)를 옮겨다가 옛터 옆에 세우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1971년 무주(한풍루 복구추진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한풍루'가 무주읍 지남공원 내 현 위치로 이건했다.
한풍루(寒風樓) 현판은 조선시대 명필 한호(석봉) 선생과 현대 송성용(강암) 선생이 작성한 2개 작품이 있다.
이 가운데 분실과 훼손 우려에 따라 그동안 강암 선생(1913~1999)의 작품(190×73㎝)이 최북미술관에 보관돼 오다 최근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이날 선보이게 됐다.
또 조선시대 유물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한호 선생의 작품(135×55㎝)은 보존처리 후 다시 수장고에 보관된다.
강암 선생은 한국 서예의 독자적인 경지를 이룬 호남 대표 서예가이자 유학자로 그의 서예는 고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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