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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추정, 옥개석(屋蓋石) 발견
정읍시 칠보면 은석동 폐사지(閉寺地) 인근에서
신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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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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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좌측) 전북 정읍시 칠보면에서 대대로 살아온 도강김씨(道康金氏) 대종중 묘 공원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맷돌로 추정되는 가공 석과 중간 부분의 연자방아로 추정되는 석(石).    이 집안에서 동학 접주(接主)를 24명이나 배출하는 바람에 집안이 거의 멸족하다시피 했으며 겨우 살아남은 몇몇은 성씨를 박씨로 바꿔 숨어살다가 1950년대 중반에 들어서야 원래 성씨를 회복할 정도였다.  국회의장을 역임한 김원기‧민선 6기 정읍시장을 역임한 김생기가 겨우 살아남은 도강김씨 후손들이다.         (사진 우측) 정읍시 칠보면 은석동 인근 계곡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석탑으로 추정되는 석(石).                                                                                                           / 사진 = 이용찬 기자     © 신성철 기자

 

▲  본지 전북취재본부 문화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찬 기자가 지난 9일 서울 의정부에서 방사선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오 모씨의 동행취재 요청을 받아 답사하는 과정에 고려시대 석탑의 옥개석(지붕 부위) 윗돌과 아랫돌로 추정되는 석(石)을 발견해 살펴보고 있다 .                                                                                                     © 신성철 기자


 

 

 

 

전북 정읍시 칠보면 은석동 폐사지(閉寺地) 인근에서 고려시대 석탑으로 추정되는 온전한 형태의 탑신부(塔身部) 옥개석(屋蓋石) 등이 발견돼 그 진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발견은 지난 9일 서울 의정부에서 방사선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오 모씨가 어린시절 고향에서 들었던 구전에 확신을 갖고 문화재지킴이 및 본지 전북취재본부 문화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찬 기자와 함께 답사하는 과정에 확인돼 향후 정밀 발굴에 따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시대 석탑으로 추정되는 온전한 형태의 탑신부 옥개석이 발견된 칠보면 지역은 인근 지역 고부면 두승산(斗升山) 주변의 수많은 사찰과 달리 예로부터 유학자들이 많았던 원촌마을의 성황산 줄기에 극소수의 사찰 1~2개소가 위치할 만큼,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장소다.

 

2013년부터 전국의 폐사지(절터)를 대상으로 '중요 폐사지 발굴조사 사업' 과정에 경주 황용사터에서 지난 7월 시굴조사를 한 결과, 탑 주변에서 국내 최초로 투조(透彫·금속판 일부를 도려내는 것) 기법으로 만든 통일신라 금동귀면이 첫 출토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오씨는 이날 은석동 폐사지 답사에 앞서 본지와 동행취재를 요청했고 이를 흔쾌히 수락한 이용찬 기자와 답사하는 과정에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석탑을 발견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당시 오씨는 동행취재를 요청하는 과정에 "도강 김씨(道康 金氏) 문중에서 산 주변에 조성된 인근 공원묘원의 일부 가공 석재 역시 폐사지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어린 시절 구전으로 전해들었다"며 "고려시대 사찰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맷돌'이 아니면 '연자방아'로 추정되는 가공식이 있는 장소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특히 "자신의 고향인 은석동 인근 논과 밭에서 발견되고 있는 고() 기와 편들이 있던 것으로, 사찰 본당들 역시 세월이 흐르는 과정에 개간됐기 때문에 현재 논밭을 더듬어 살펴보면 진귀한 문화재 등을 발견될 확률이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번 동행취재 과정에 '연자방아' 또는 '맷돌'로 추정되는 가공 석()은 현재 은석동 논 아래쪽에 있었던 것으로 맷돌 짝의 하나는 마을 위쪽에 저수지가 조성되는 과정에 물막이 돌로 사용됐다는 구전이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맷돌' 혹은 '연자방아'가 고려시대 유물로 확인될 경우 고풍스러운 자태를 나타내고 있는 석탑과 함께 칠보면 은석동에서 대단한 문화재가 발견됐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

 

정읍시 문화재 담당 관계자는 해당 사실을 신고한 것과 관련 "추후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답사해 비교적 온전한 형태의 옥개석 등이 확인되면 추가 발굴을 통해 곧바로 문화재 등록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본지 전북취재본부 이용찬 기자는 정읍지역의 문화재 탐방 취재 과정에 진산동 진산마을에 있는 '영모재(永慕齋)'를 발견, 2005년 근대문화유산 제213호로 지정하는 혁혁한 유공을 세웠다.

 

이용찬 기자는 지난 622일 문화재청이 서울 종로구 경복궁 수정전 앞에서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와 공동으로 '문화재지킴이 날' 전야제 행사에서 문화재를 스스로 가꾸고 지키면 널리 알린 공적을 인정받아 문화재청장 표창장을 수여받는 영예를 안았다.

 

영모재(永慕齋)는 한옥 풍류방으로 규모는 431.818(1425)이다.

 

이곳은 관군의 운량관이자 구한말 정읍예기조합(권번)의 조합장이던 김평창이 다유락(茶愉樂)이라 칭하고 정읍 예기조합의 기생들의 기와 예능을 상하로 구분하는 심사 장소로 이용하며 암울했던 구한말, 동학농민혁명을 예견하고 앞서 화합과 대통합을 위한 대화의 창구로 이용했다.

 

풍류방 다유락으로 불리던 당시 구한말의 선비들이 시()()()()()로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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