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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의 사상과 현가루의 풍류를 찾아!
정읍 무성서원 모현회… 추석 특집, 해금독주 연주 등
이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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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2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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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특집으로 마련된 '최치원의 사상과 현가루의 풍류를 찾아서' 여섯 번째 행사가 지난 22일 무성현지에서 마련된 가운데 전북도립국악원 해금수석 장윤미씨가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선보이고 있다.     © 이용찬 기자

 

▲  전통문화대학교 최영성 교수가 무성서원에서 '풍류란 무엇인가?'라는 논제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 이용찬 기자

 

 

 

 

문화재청과 전북도청정읍시청이 공동 주최하고 무성서원 모현회가 주관한 "최치원의 사상과 현가루(絃歌樓)의 풍류를 찾아서"여섯 번째 무대가 추석연휴 첫날인 지난 22일 전북 정읍 무성서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1부 이흥재 무성서원 부원장의 사회로 행사취지에 대한 설명에 이어 한국전통문화대 최영성 교수의 "풍류란 무엇인가?' 강연과 2부 원광대 우종량 교수의 사회로 전북도립국악원 장윤미 해금 수석의 "지영희류 해금산조"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등 해금독주 연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풍류란 무엇인가?'의 본질적인 문제들이 논의됐다.

 

최영성 교수는 "풍류란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유가적 가르침과 명승지를 찾아 심신수련에 임하는 무위자연의 노자사상선을 외치고 악의 징치를 교화의 개념으로 삼는 불가의 가르침이 모두 포함삼교와 접화군생(接化群生)의 풍류도의 범주에 있다"고 역설했다.

 

또, 최 교수는 "풍류의 궁극적 목표는 접화와 군생에 있으며, 접화와 군생은 남녀의 육체와 영혼이 하나로 만나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중국의 최고 의서(醫書) 소문(素問)의 '생생화화(生生化化)'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치원의 풍류도는 기존 천부경의 전통문양을 한문 '난랑비서문'76자로 표기한 것으로, 풍류에 대한 잘못된 오해로 '풍류는 중국에서 전래한 것'또는 '불가에서 전해진 것'이라는 일설들이 전해져 왔지만 풍류는 유불선의 분화 이전부터 전해지고 있었다"고 풍류의 근원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목은 이색의 천부경에 대한 주석"을 제시했고 접화(接化)는 천부경의 무궤하삼(無軌下三)의 합리성과 정갈성, 영명성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으며, 이는 '논어 도덕경'의 '군자의 덕은 바람소인의 덕은 물'에 대한 문구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접화'는 유가의 '대동세계'와 불가의 '용화세계' 및 도교의 '후천세계'로의 완성을 이루어 낸다고 설명했다.

 

최영성 교수는 끝으로 "최근 풍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단순히 먹고마시고즐기는 것'이라는 해석들을 내놓고 있지만 풍류는 '우리 민족의 원초적 사상 묘맥'이라는 최남선의 '심층순례'의 기록을 그 예"로 설명한 뒤 "풍류는 '한국인의 전통적인 신묘한 사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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