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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머니 '이웃사랑' 감동!
평생 모은 2천만원…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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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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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익명의 80대 할머니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성금 2천만원.                                                                                     / 사진제공 =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 김현종 기자


 

 

 

익명의 기부자가 법정 모금기관인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거액의 성금을 기탁해 추운 겨울을 앞두고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회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80대 노파인 김 할머니(88)2,000만원을 기탁하는 것으로 지역사회 곳곳에 이웃사랑을 실천 물결을 출렁이는 민들레 홀씨를 터트렸다고 23일 밝혔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기를 한사코 거부한 이 할머니는 자신을 돌봐주고 있는 요양보호사를 통해 '사랑의 열매'사무실에 기부 의사를 밝히며 자신의 집으로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연락을 받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이 방문한 할머니 집은 다섯 평 남짓한 허름한 방안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며 몸까지 불편해 거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할머니는 자신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까지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며 몇 년 전 사별했고 얼마 되지 않은 돈이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장학금으로 사용됐으면 좋겠다"며 수표 2,00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건넸다.

 

당시 '사랑의 열매'직원들이 여유롭지 않은 할머니의 형편을 살펴본 만큼, 1,000만원권 수표 2장이 담긴 봉투를 선뜻 받지 못하고 "남은 여생을 위해 사용할 것"을 수차례 권유했으만 공염불에 불과했다.

 

김 할머니는 "자신은 자식도 없고 돈을 쓸 일이 없다"며 직원들의 두 손을 꼭 부여잡고 "더 좋은 일에 사용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하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하며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거액의 성금을 기탁한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은 도내지역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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