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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정보학 융합전공 졸업생… 장학금 쾌척
전주대 민규식 주임교수 등 7명… 모교발전 담아 2,650만원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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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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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대 국토정보학 민규식 주임교수와 졸업생인 송명수(68)‧정기순(59) 박사가 지난 12일 모교 발전과 후배들을 위해 총 2,650만원의 장학금을 이호인(왼쪽에서 두 번째) 총장에게 전달한 뒤 흐뭇한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전주대학교     © 김현종 기자


 

 

 

 

전주대 국토정보학 민규식 주임교수와 졸업생 7명이 모교 발전과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쾌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이 장학금을 전달하는 배경을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지역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부동산학과와 법학과를 통합한 '국토정보학 융합전공 학과'가 설치된 3년여 만에 5명의 국토정보공사 합격자를 배출한 것이 밑그림으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송명수정기순' 박사가 "국토정보학 융합전공학과" 발전을 위해 각각 1,000만원500만원을 기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씨가 점화됐다.

 

'국토정보학' 민규식 지도교수와 '부동산학과' 장한섭 동문회장을 비롯 김정오김종인이규수서예진 등 국토정보학 융합전공 졸업생(LX 한국국토정보공사 재직 동문)이 장학금 전달에 뜻을 모아 이뤄졌다.

 

민규식 주임교수와 졸업생'인 송명수정기순' 박사를 비롯 7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모교에 전달한 장학금은 총 2,650만원이다.

 

송명수(68)정기순(59) 박사는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결석하지 않는 등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전주대 부동산학과 학부과정부터 시작해 올해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송명수 박사는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어린 시절에 학업을 중단하는 아픔을 이겨내고 만 58세라는 이순(耳順)의 나이에 학업을 다시 시작해 중고교 검정고시를 2년 만에 차례로 합격한 뒤 학사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지만 일련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공부와 현업인 농사를 병행해야 했기에 하루에 3시간도 숙면을 취하지 않고 공부를 하고 강의를 하는 과정에 수차례 코피를 쏟아내는 등 쓰러진 적도 있다.

 

정기순 박사 역시 어릴 적 가난한 형편으로 대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모 은행 전주지역 A지점장으로 재직하는 과정에 전주대 부동산학과에 진학했지만 이후 전남 여수로 발령을 받는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왕복 5시간 거리를 통학하는 열정을 쏟아내며 학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12일 전주대 본관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서 송 박사는 "전주대에서 강의를 듣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다"며 "어릴 적 본인처럼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고 정기순 박사는 "훌륭한 지도교수의 배려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고 부동산학의 명문인 전주대에 항상 감사를 드리고 지속적으로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전주대 이호인 총장은 "국토정보학 융합전공의 훌륭한 지도교수와 제자들이 배출돼 행복하다"며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을 느끼는 동시에 자신을 비록 전주대 구성원들에게 많은 교훈을 준 것에 감사하고 결코 잊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 기념촬영을 권유하는 세심하고 치밀한 행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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