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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 고창군수 '동학인 포고문 낭독' 건의
도종환 장관 만나 당위성 설명한 뒤 "힘 모아 줄 것" 요청
김현종‧이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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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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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상(오른쪽) 전북 고창군수가 지난 4일 문화체육부 도종환(왼쪽) 장관을 만나 "동학농민혁명이 국내 민족‧민중항쟁의 근간으로 작용한 만큼 '동학농민혁명 기포지' 및 '전봉준 장군 생가터 문화재 지정' 등 정부의 공식 기념식에서 '동학인 포고문'이 낭독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 사진제공 = 고창군청     © 이한신 기자


 

 

 

유기상 전북 고창군수가 동학농민혁명이 국내 민족민중항쟁의 근간으로 작용한 만큼, '전봉준 장군 생가터 문화재 지정'및 정부의 공식 기념식에서 '동학인 포고문'이 낭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발품을 파는 행정에 돌입했다.

 

지난 4일 문화체육부 도종환 장관을 예방하는 시간을 통해 유 군수는 "동학농민혁명 정부기념일 공식행사에 '동학인 포고문 낭독'공식화를 비롯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문화재 지정 등 문체부 소관 국가예산 확보대상 사업의 정부예산안 반영"을 요청하는 것으로 시동을 걸었다.

 

유 군수는 이날 "고창군 공음면에 자리한 '동학농민혁명 기포지'는 전라북도지정문화재 기념물 제129호로 지정돼 있다"고 설명한 뒤 "지난 2017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에 따른 신청 절차를 완료했지만 동학농민혁명 관련 통설이 정립되지 않아 학계와 지역 의견이 나눠지는 과정에 추후 연구 성과를 고려해 재 심의를 하는 것으로 정리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봉준 장군 생가터(고창읍) 역시 문화재 전문위원 자문을 거쳐 생가(生家)기념물 지정을 추진하고 있고 향후 국가 사적으로 승격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주요 국가예산 확보대상사업인 전라천년 파랑새공원 조성 휴 웰니스 관광거점 문화특화지역 조성 사업 등의 정부예산안 반영"의 당위성을 건의했다.

 

특히 "'동학인 포고문'은 동학농민혁명의 대의명분을 함축해 전라도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 격문을 보내 농민군들의 합류를 촉발했고 동학농민혁명은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전국적인 대규모 항쟁으로 확신됐고 우리나라 역사의 민족민중항쟁의 근간이 되는 선언문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학인 포고문'을 정부공식 기념행사에서 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 또는 고창군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장이 직접 낭독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덧붙였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끝으로 "동학농민혁명은 '보국안민제폭구민척양척왜자주평등'을 외치며 민중 스스로 자주적이고 역동적으로 일어난 민주주의 운동의 효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창군은 향후 지역정치권과 중앙부처 등과 힘을 합쳐 정부 기념행사에 '동학인 포고문'낭독은 물론 '역사교과서 수록'등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후대에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회 문체위 활동을 하면서 전문성을 쌓는 등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등 당의 고위직을 두루 거친 민주당 3선 우상호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입각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과정에 유기상 고창군수가 발품행정에 나선 것은 문체부 차원의 정책 입안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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