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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동문안 당산 '돌오리상' 16년 만에 귀향
절도범이 훔친 국가민속문화재 제19호… 59×20cm 크기 화강석'
이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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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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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민속문화재 제19호인 전북 부안 동문안 당산(堂山) '돌오리상'이 16년 만에 고향 품으로 돌아와 제자리를 찾았다.                                                                               / 사진제공 = 부안군청 기획감사실 최광배     © 이한신 기자

 

▲  5일 정재숙(왼쪽) 문화재청이 전북 부안읍 동중리 현지에서 16년 전 절도범에 의해 도난당한 뒤 충북 진천에 있는 한 조형물 속에 보관돼 있던 국가민속문화재 제19호인 동문안 당산(堂山) '돌오리상'을 권익현 부안군수에게 반환하는 기념식을 갖고 있다.                                                                                                                            © 이한신 기자

 

▲  국가민속문화재 제19호인 동문안 당산(堂山) ‘돌오리상’ 반환 기념식에서 권익현(오른쪽) 부안군수가 흐뭇한 표정으로 지역의 독특한 민속신앙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를 받고 있는 문화재를 살펴보고 있다.     © 이한신 기자

 

▲  권익현 부안군수가 '돌오리상 반환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부안은 당산의 고장으로 오랫동안 지역주민의 생활 속에 자리 잡아 가정의 행복과 지역의 풍요와 평안을 가져왔다"며 "이번 '돌오리상' 반환을 계기로 2005년 이후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진행하다 중단된 '동문안 당산제 복원' 및 문화재 관리체계를 점검하는 동시에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및 관리인을 지정해 순찰을 한층 강화하는 등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들이 제자리에서 그 가치에 부합되는 보존과 활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 이한신 기자

 

 

 

 

국가민속문화재 제19호인 전북 부안 동문안 당산(堂山) '돌오리상'이 16년 만에 고향 품으로 돌아와 제자리를 찾았다.

 

문화재청은 5일 정재숙 청장과 권익현 부안군수를 비롯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안읍 동중리 현지에서 절도범 의해 도난당한 문화재인 '돌오리상'을 반환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부안군에 반환된 '돌오리상'은 화강석을 거칠게 다듬어 조각한 약 59×20cm 크기의 오리 형상이다.

 

특히 국가민속문화재 제19호인 '부안 동문안 당산'3m가 넘는 높은 석주와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과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이라고 명시된 한 쌍의 석장승으로 구성돼 있던 문화재다.

 

'돌오리상'은 당초 석주 상단에 놓여있던 것으로 부안읍의 주산인 성황산을 향하고 있었으며 부안읍성의 동남문 세 곳에 건립된 당산(堂山)은 특이하게 돌오리상으로 장식돼 지역의 독특한 민속신앙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국가민속문화재 제18호인 '부안 서문안 당산'1689(康熙 28) 숙종 때 건립됐다는 명문에 따라 제19호인 동문안 당산 역시 같은 해인 1689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동문안 주민들은 음력 정월 보름날이면 이곳에서 당산제(堂山祭)를 지내고 농악을 치며 줄다리기를 마친 뒤 당산에 새끼줄을 감아주는 '당산 옷 입히기' 풍습을 전해왔다.

 

고향의 품으로 돌아온 동문안 당산 '돌오리상'만 처음 제작된 원래의 것이고 서문안 당산에는 이후 제작된 돌오리상이 있었지만 세월이 흐르는 역사적 과오에 남문안 당산에는 그마저도 남아있지 않아 이 문화재는 전통문화와 지역문화 계승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절도범이 '돌오리상'을 훔쳐 석물취급업자와 장물업자에게 유통하기 위해 시도하는 과정에 도난 사실을 확인한 부안군이 수사 착수를 요청한 결과, 지정된 문화재가 쉽게 매매가 이뤄지지 않자 무려 16년 동안 충북 진천에 있는 한 조형물 속에 보관하는 치밀함을 드러냈으나 문화재사범 단속반의 끈질긴 추적 끝에, 지난 2월 회수하는데 성공해 이날 반환식이 열렸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부안은 당산의 고장으로 오랫동안 지역주민의 생활 속에 자리 잡아 가정의 행복과 지역의 풍요와 평안을 가져왔다"며 "이번 동문안 당산 돌오리상반환을 계기로 2005년 이후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진행하다 중단된 당산제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문화재 관리체계를 점검하는 동시에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및 관리인을 지정해 순찰을 한층 강화하는 등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들이 제자리에서 그 가치에 부합되는 보존과 활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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