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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옥천줄다리기 재연
오는 19일 '제57회 군민의 날' 사용될 동아줄 제작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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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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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순창문화원이 오는 19일 '제57회 군민의 날' 식전행사로 승패에 따라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옥천-순화 줄다리기"에 사용될 동아줄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사진제공 = 순창군청     © 김현종 기자


 

 

 

전북 순창문화원이 오는 19일 '제57회 군민의 날' 식전행사로 승패에 따라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옥천-순화 줄다리기"에 사용될 동아줄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날 일품공원에서 진행될 '옥천-순화 줄다리기'는 순창읍 옥천(玉川) 천변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날 은행정이(현 남계리)와 하전리(현 순화리) 사이의 대로변을 경계로 주민들이 만든 동아줄을 비녀목으로 연결해 양편이 서로 당기며 줄을 뺏고 뺏기는 놀이다.

 

다음날에도 양편에서 줄을 만들어 연결하면 읍 전체 장정들이 자연스럽게 운집하는 과정에 수백미터 정도의 줄이 연결되면 풍물놀이와 함께 한바탕 멋들어진 춤이 이어지다 자정쯤 줄을 걸고 대결을 펼쳤다.

 

줄 위에는 갑옷과 투구로 무장한 대장이 올라타 진두지휘를 하고 그 뒤로 중장‧소장이 보좌하며 이때 장군기를 앞세우고 수많은 기(旗)와 창을 든 행렬이 호위하고 여러 풍물패가 뒤따르고 마을 부녀자와 노약자들이 응원에 참여한다.

 

특히, 암줄이 이겨야 풍년이 드는 만큼, 반드시 암줄이 이길 수 있도록 구경꾼들이 모두 달려들어 하전리 줄을 잡아당겼으며 줄다리기를 하고 난 이후 이긴 편의 줄을 가져가 거름으로 사용했다.

 

'옥천 줄다리기'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정확하게 고증할 수 없지만 풍년을 기원하던 제의로 역사가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젊은 시절 줄다리기를 했던 한 주민의 말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초기에 행해졌으나 후기에는 하지 않았다고 3·1 운동 이후 일제에 의해 중단됐으나 1920년부터 1940년까지 진행됐으며 이후 6·25 전쟁 등 역사적 원인으로 명맥이 끊어졌으나 1985년 4월 제23회 군민의 날 행사부터 재연됐다.

 

한편, 오는 19일 학생‧군인‧문화원 회원 등 600여명이 현재 순창군청 광장에서 만들고 있는 35m 길이의 동아줄을 어깨에 메고 1시간가량 순창읍 1.5km를 돌며 군민의 날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뒤 일품공원으로 이동해 '고'싸움을 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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