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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이기태 열사 추모식' 개최
충북 영동군 현지에서 부정선거와 민주항쟁에 맞선 '넋' 위로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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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1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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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홍(왼쪽) 전북 무주군수가 19일 '4.19 혁명 제59주년'을 맞아 충북 영동군 학산면 봉소리 압치마을 "이기태 열사 추모비" 앞에서 엄수된 추모식에서 고인의 희생과 명복을 기원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무주군청     © 김현종 기자



 

4.19 혁명 제59주년을 맞아 부정부패에 항거하다 총탄에 맞아 숨진 "이기태 열사의 추모식"이 19일 충북 영동군 학산면 봉소리 압치마을 '이기태 열사 추모비' 앞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황인홍 전북 무주군수와 유송열 무주군의회 의장 및 무주문화원 맹갑상 원장을 비롯 박세복 충북 영동군수‧윤석진 영동군의회 의장 등 유족과 지역기관 및 사회단체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사의 애국충절을 회상하며 고귀한 희생과 충정을 기렸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자유민주주의로 향하던 당신의 외침과 불의에 맞서던 당신의 몸짓 및 설움에 번지던 당신의 눈물이 아직도 절절하게 가슴을 울린다"며 "당신의 희생이 영동과 무주 두 지역과 우리나라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염원하며 당신과 함께 했던 4.19의 위대한 역사는 영원함으로 기억돼 나라를 지키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추도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도 추모사를 통해 "반 백 년이 지났어도 그날의 정의와 용기‧희생은 우리들 가슴에 그대로 남아 있다"며 "부정부패와 독재에 맞선 열사의 뜨거운 외침은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거대한 첫 걸음이었고 열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4.19 정신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故 이기태 열사는 충북 영동군 학산면 압치마을에 태어나 무주초등학교와 무주중학교‧대전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희대학교 법대에 입학했으며 학생회장을 맡아 자유당의 부정부패와 3·15 부정선거와 민주항쟁에 맞서다 흉탄에 맞아 24세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이 열사의 유해는 문민정부 이후 4·19를 혁명으로 규정하면서 새롭게 단장된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4·19 묘역으로 이장됐다.

 

한편, 1960년 7월 당시 재경무주학우회가 열사의 민주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귀감으로 삼기 위해 무주중학교 정문 앞에 "민주의 선봉 4.19 혁명 기념비문"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92년 도시계획에 의해 무주읍 지남공원으로 이전됐다.

 

무주군에는 故 이기태 열사의 어머니 김정연 여사가 1968년부터 2015년 고인이 되기 전까지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북 영동군‧영동문화원과 전북 무주군‧무주문화원‧4.19혁명 이기태 열사 추모 사업회는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4월 19일 추모제를 거행하며 고인의 희생과 명복을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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