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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해경, 어선 전복 해역 오일펜스 설치
베트남 선원 "충돌이나 다른 충격 느끼지 못했다" 진술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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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3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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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부안해경이 지난 30일 오후 10시(해경 추정)께 전북 부안군 위도 북쪽 9km 해상에서 7.93톤급(군산선적‧연안통발‧승선원 4명) 덕진호가 전복된 해역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정밀 수색작업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사진제공 = 부안해양경찰서     © 김현종 기자


 

 

【속보】지난 30일 오후 10시(해경 추정)께 전북 부안군 위도 북쪽 9km 해상에서 7.93톤급(군산선적‧연안통발‧승선원 4명) 덕진호가 전복돼 한국선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이 없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극적으로 전복되는 탈출에 성공한 베트남 선원 A씨가 “사고 당시 자신은 갑판상 화장실에 있었으며 배가 기울면서 전복되기 직전에 탈출했고 충돌이나 다른 충격은 느끼지 못했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이 선원은 31일 오전 5시 55분께 인근을 지나는 어선(한일호)에 발견돼 구조됐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전복된 선박을 수색해 의식이 없던 선원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2명은 치료도중 숨졌다.

 

부안해경은 현재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기름유출에 대비해 사고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어선에 또 다른 선원이 남아있을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색작업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부안해경은 전복된 어선을 신속하게 육지로 인양하는 작업에 앞서 이례적으로 사고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을 홍보하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현행법상 길이 45m 이하 소형 어선의 경우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 관제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아 부안해경이 무려 7시간 동안 전복 사고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소형 어선의 경우 VTS 화면에 아주 작은 점으로 찍히는 경우가 많고 배가 전복될 경우 점이 더 작아지거나 화면상에서 사라지기도 하는 등 극히 일부는 선박 자동식별 장치(AIS)를 일부러 꺼두거나 고장 난 상태로 출항하는 경우 역시 잦은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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