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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
김현종 = 브레이크뉴스 전북취재본부장
기사입력: 2019/06/23 [13:23]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북판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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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현 부안군수가 오는 7월 2일자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거두절미하고 지난해 권 군수가 취임사를 통해 밝힌 군정운영 철학과 방향을 다시 복기해 본다.

 

권 군수는 당시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예산절감을 유도하는 등 인사혁신을 통해 일 잘하는 공직사회 및 군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현장중심 행정을 펼쳐 실질적인 서비스가 이뤄지는 만족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공약으로 세운 4대 비전 12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래로 세계로! 생동하는 부안'을 군정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군민들은 권 군수의 이 같은 의지를 믿었고 민선 7기가 열어 갈 미래를 낙관했다.

 

지난 1년간 주요 군정성과를 압축하면 내실행정으로 조용한 가운데서도 나름의 결실을 일궈냈다.

 

지지율 역시 고공행진 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취임 1주년을 맞는 권 군수의 군정 입지는 취임 당시와 확연하게 다르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눈치보기‧줄서기‧복지부동‧기강해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본청을 비롯 읍‧면사무소를 방문한 민원들이 쏟아내는 볼멘소리는 "부안을 위한 새로운 생각‧새로운 도전‧새로운 미래의 문이 이제 새롭게 활짝 열린다"고 표명한 취임사가 무색할 정도로 귓전을 따갑게 자극하고 있다.

 

물론, 늑장 민원 업무 처리 과정에 불만을 품은 일부 군민들의 여론이라고 치부할 수 있겠으나 연기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과정에 들불처럼 권 군수를 향한 신뢰의 총량이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가 구석구석에 고착될까 걱정된다.

 

권 군수는 취임 1년을 맞는 현재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는 등 새로운 부안을 만드는 군수가 되기 위해 군민들과 소통하며 열심히 달리고 또 뛰었다는 사실만은 자명하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군정의 총수가 아무리 지역발전을 외친다고 해도 공무원들이 이를 외면한다면 부안군의 미래를 위한 노력은 언제나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부안이라는 큰 울타리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지인과 술자리를 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합석한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정문과 후문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로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한동안 발이 묶이는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고 노골적으로 행정과 언론에 불만을 쏟아냈다.

 

필자는 당시 "어찌,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지만 다음날 취재 과정에 사실로 드러나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공사를 감독해야할 공무원이 단 한번이라도 현장에 나가 봤다면 주민들의 이 같은 불편을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었다고 본다.

 

편의를 봐주는 과정에 자칫 문제가 확인될까 두려워 일부러 현장을 외면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였고 공복들의 무사안일(無事安逸)과 복지부동(伏地不動)이 심각하다는 단적인 증명에 벌써 레임덕(지도력 장악) 현상까지 거론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권 군수의 철학을 받들어 업무를 추진하고 완성하는 과정에 자리를 지키지 않는 일부 간부와 직원들의 직무유기(職務遺棄) 내지는 근무태만(勤務怠慢)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 걸음 더 들어가 살펴보면, 실무진이 움직이는 역할은 말 그대로 미비하기 짝이 없고 과거 쌍팔년(88년)도 수준인 행정업무 처리로 민원과 불만이 속출하는 과정에 가속도를 내지 못할 정도로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본다.

 

훌륭한 리더는 모든 직원들이 최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의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 역시 소홀이 여겨서는 안 된다.

 

아울러, 녹봉을 받는 공직자 역시 행정의 총수인 자치단체장의 뜻을 받들어 업무를 추진하는 책임감 및 자부심을 갖고 나 한 사람 때문에 열정을 쏟고 있는 동료들까지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사례가 없도록 무사안일(無事安逸)의 갑옷을 벗어야 민선 7기를 넘어 부안의 새로운 밝은 미래에 대한 일출이 떠오르지 않겠느냐 말이다.

 

다행인 것은 여전히 상당수 군민들은 민선 7기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완전히 접지 않은 점이다.

 

시간도 권 군수의 편이다.

 

아직 3년의 임기가 남아 있으니까 말이다.

 

이제부터는 밑그림에 색칠을 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남은 임기 동안, 말에 채찍질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주마가편(走馬加鞭)'으로 실용의 원칙에 입각한 행보를 걷는다면 취임사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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