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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대조분석으로 15년 만에 모녀 상봉
익산경찰서 실종수사팀… 끈질긴 노력 끝에 기적 일궈내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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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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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익산경찰서가 DNA 대조분석 등 끈질긴 노력 끝에 15년 만에 모녀의 극적인 상봉이 이뤄지고 있다.  / 사진제공 = 익산경찰서                                                                                                                               © 김현종 기자


 

 

전북 익산경찰서가 DNA 대조분석 등 끈질긴 노력 끝에 15년 만에 모녀의 극적인 상봉이 이뤄졌다.

 

24일 익산경찰서에 A씨(39)는 지난 2004년 2월 생후 3개월 된 딸 B양을 목사에게 맡기고 서울로 상경한 뒤 15년 넘게 생사를 모르고 생활하다 최근 주민등록을 정리하는 과정에 자신의 딸의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15년의 세월동안 딸 B씨의 생사조차 알 수 없어 사망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체념했던 A씨가 죽기 전에 딸을 보고 싶다며 지난 3월 익산경찰서를 찾아와 '딸을 찾아 달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가 진술한 교회를 찾아갔으나 현재 빈 건물이었고 설상가상으로 목사가 운영하던 보육원 역시 불법운영으로 단속돼 당시 보육원생 모두 익산시청 관계자에 의해 여러 보육시설로 전원 조치된 것을 확인하고 수사에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하지만, B양의 인적사항과 일치하는 아동이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었지만 실종수사팀은 '내 가족을 찾는다'는 심정으로 현실에 벽에 부딪힌 난관을 하나씩 하나씩 넘어선 결과, 극적인 재회가 이뤄졌다.

 

경찰은 익산의 한 보육원에 B양과 동일한 이름의 비슷한 나이대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시설에 입소하게 경위를 역 추적한 결과, 출생신고가 2중으로 된 것을 확인하고 DNA를 채취해 국립수사연구원으로 보냈다.

 

A씨의 유전자와 비교한 결과, B씨와 친자관계가 성립(99.99%)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결과 통보를 받아 신고자 A씨와 딸 B씨가 극적으로 상봉했다.

 

A씨는 "엄마, 엄마"라고 말하는 딸 B씨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죽은 줄 알고 마음속에서 잊고 생활하려했는데 늘 가슴 언저리가 아팠고 마음의 짐으로 삼고 살았는데 경찰의 도움으로 딸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는 고마움을 전했다.

 

박헌수(총경) 익산경찰서장은 "시민들의 어렵고 가슴 아픈 사연 등 모든 실종사건에 대해 앞으로도 적극 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주변에 길을 잃고 헤매는 아동이나 장애인 또는 치매노인을 발견할 경우 112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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