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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익산시장 '다문화 연계 시책 발굴' 주문
'잡종 강세' 발언 관련, 대외활동 자제… 1주년 기념식 대신 간부회의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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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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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잡종 강세'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불필요한 대외활동을 자제하며 자숙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 가운데 1일 취임 1주년 기념식 대신 간부회의를 통해 "전 부서에 다문화와 관련해 발굴 가능한 시책들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 사진 = 브레이크뉴스 전북취재본부 DB     © 김현종 기자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다문화가족 600여명이 모인 행사에서 축사를 하는 과정에 '잡종 강세'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불필요한 대외활동을 자제하며 자숙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 가운데 1일 취임 1주년 기념식 대신 간부회의를 통해 "전 부서에 다문화와 관련해 발굴 가능한 시책들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같은 지시는 지난달 27일 전북도청 중앙기자실을 찾아 자신의 혐오성 발언을 사과한 뒤 "다문화가족과 소통을 강화해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 계속 넓혀 가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후속 절차로 해석된다.

 

정 시장은 1일 "지난 한 주 동안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돼 직원들에게 불편을 줘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뒤 "오늘이 민선 7기 새로운 1년을 시작하는 첫날인데 지난 1년간 열심히 뛰어준 직원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결의를 다지고 더욱 탄력을 받아 앞으로 나가야 할 민선 7기 2년을 시작하는 상황에 동력이 떨어진 것 같아 안타깝지만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그 동안 다문화에 대해 관심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전 부서에서 추진 하고 있는 정책 가운데 다문화와 관련돼 할 수 있는 시책은 무엇이 있는지 검토해 보고 담당부서는 타 지자체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해 이번 기회에 다문화 정책을 보강하라"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의 노력들이 효과를 발산해 최근 인구감소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같은 통계가 일시적인 현상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가예산이 확정될 때까지는 계속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2차 심사준비에 총력 대응"을 지시하는 등 "광역상수도 추진과 관련, 원만한 협의를 위해 성의를 다해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시장은 지난 5월 11일 익산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2019년 다문화가족을 위한 제14회 행복나눔운동회’에 참석해 "생물학적‧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똑똑하고 예쁜 애들(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자녀)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프랑스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정 시장은 또,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과 해명 인터뷰에서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이다. 다문화가족을 띄워주기 위해 한 말"이라고 언급해 논란의 불씨를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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