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8월 세계자연보존연맹(ICUN)의 본실사를 앞두고 있는 '한국의 갯벌' 등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 고창군이 3개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세계자연보존연맹(ICUN)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한국의 갯벌' 가운데 지난 4월 헌법재판소가 곰소만 갯골 남쪽 갯벌은 종전대로 고창군 관할을 인정했으나 50.2%(2,190ha)에 해당하는 모항 서쪽 해역과 곰소 동쪽 해역을 부안군 관할로 새롭게 결정한 "곰소만 해상경계 획정 도면'. / 자료제공 = 부안군청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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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의 무성서원(武城書院 = 사적 제166호) 등 '한국의 서원(書院)' 9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으로 등재된 가운데 오는 8월 세계자연보존연맹(ICUN)의 본실사를 앞두고 있는 "한국의 갯벌" 등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고창군과 부안군이 첨예한 마찰을 빚은 해상경계 분쟁과 관련, 지난 4월 11일 헌법재판소의 결정문과 해상경계 획정 도면에 따르면 '한국의 갯벌' 등재가 신청된 곰소만 해역의 경우 갯골 남쪽 갯벌은 종전대로 고창군 관할을 인정했으나 50.2%(2,190ha)에 해당하는 모항 서쪽 해역과 곰소 동쪽 해역을 부안군 관할로 새롭게 결정됐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가 새롭게 획정한 해상경계선에 따라 부안군으로 편입된 곰소만 갯벌과 해역에는 고창군이 그동안 처분한 김과 바지락 양식어장 등 30여개에 이르는 어업면허 어장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곰소만 연안에는 갈대‧칠면초‧나문재 등 염생식물 22종과 전 세계 생존 계체 1% 이상의 종인 흰물떼새 1종이 출현하기도 했다.
흰물떼새는 우리나라 생존 개체 1% 이상의 종이며 청둥오리‧민물도요‧큰고니‧가마우지‧왜가리‧중대백로 등 6종이 출현하는 곳이다.
고창갯벌 가운데 고창군 부안면과 심원면 일원에 있는 10.4㎢는 2007년 12월 31일 ‘고창갯벌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 2010년 2월 14일 고창(40.6㎢)‧부안(4.9㎢)의 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등록됐다.
이에 따라, 곰소만 갯벌 등 4곳을 묶은 '한국갯벌'이 등재되면 부안군은 '어부지리' 식으로 ▲ 전북 고창 ▲ 충남 서천 ▲ 전남 신안 ▲ 전남 순천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자치단체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1월 2020년 등재를 목표로 전북 고창을 비롯 충남 서천‧전남 신안‧순천 갯벌 등 총 4곳이 신청한 '한국갯벌' 세계유산 등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 실시한 완성도 검토가 3월 5일 통과돼 오는 8월 본실사를 앞두고 있다.
신청 지역은 모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국내법적으로 충분한 보호 관리 체계를 갖춰 세계유산으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고창 곰소만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 두 번 만에 첫 관문인 완성도 서류심사를 통과한 만큼, 부안군도 헌재의 해상경계 결정에 따라 곰소만 갯벌과 해역을 취득한 만큼, 자연스럽게 오는 8월 세계자연보존연맹의 현장실사에 참여하기 위해 관련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 2020년 3월까지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종합패널 회의 심사를 거쳐 2020년 7월 열릴 예정인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전북 고창군 등 4개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신청한 '한국갯벌'은 멸종위기종인 넓적부리도요 등의 주요 서식지이자 지형적‧기후적 영향으로 세계에서도 보기 드물게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보편적 보존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 받고 있는 등 생물 다양성의 보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