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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현 부안군수 "고 권태원 소방위" 애도
투철한 사명감‧의협심… 군민 모두 고인 영면 기원할 것!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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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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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익현 전북 부안군수가 10일 오후 군산 금강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권태원 지방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故 권태원(52) 지방소방위 빈소가 마련된 전북 군산 금강장례식장)                                      © 김현종 기자

 

 

 

권익현 전북 부안군수가 10일 태풍 '링링' 피해 현장으로 출동해 복구 작업을 하는 과정에 3m 아래로 추락해 순직한 故 권태원(52) 지방소방위의 빈소가 마련된 군산 금강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오후 4시 권 군수는 조문을 마친 뒤 "먼저, 비통한 심경으로 고인을 떠나 보내야하는 유가족과 고인의 희생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가슴 아파하고 계실 동료 모두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권 군수는 이어 "고인은 부안군민의 생명과 재산 및 2차 피해를 예방한 참된 소방관이었고, 투철한 사명감과 의협심을 지녔기에 소방 가족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듬직한 동료였다"며 "고인은 매사에 솔선수범했고 현장에서도 밖에서도 그의 품성은 빛났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또 "소방관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것에 가슴이 무너진다"며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면밀히 살펴 건물 노후화 대책 마련 및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하는 과정에 다시는 같은 이유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부안군은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군민과 함께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모두의 가슴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소방관으로 고이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은 지난 8일 오전 9시 58분께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몰고온 강한 바랑의 영향을 받아 부안군 행안면의 한 주택 간이창고 지붕으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고인은 함께 출동한 후배 소방관 2명이 있었지만 작업을 맡기지 않고 자신이 직접 나무를 치우기 위해 창고 지붕위로 올라가기 위해 발을 내딛는 순간, 건물 노후화로 3m 아래 시멘트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과정에 안전모가 벗겨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 부안 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은 뒤 닥터헬기로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9일 오후 1시 44분께 순직했다.

 

1992년 9월 소방관으로 임용된 故 권태원(52) 지방소방위는 27년 동안 화재 및 각종 사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왔으며 고인의 평소 늠름한 모습은 이제 영정사진으로 남게 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소방청은 순직 소방공무원 예우 절차에 따라 훈장 및 1계급 특진 추서‧국립묘지 안장‧국가유공자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며 영결식은 오는 11일 소방서장(葬)으로 엄수된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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