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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 가을 문화나들이 '제격'
벽골제아리랑사업소 '농경문화 주제' 기획전 풍성
기사입력: 2019/10/08 [16:28]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북판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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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 함께 부담 없는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전북 김제 벽골제 '농경문화박물관'에서 체험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농경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내년 7월 31일까지 "쌀, 아시아 문명기반" 기획전시회가 진행된다.     / 사진제공 = 김제시청                                                                                                                                                       © 김현종 기자

 

▲  사적 제111호로 지정된 '벽골제(碧骨堤)'에 터를 잡고 있는 제1종 공립 미술관인 '벽천미술관'은 12월 31일까지 김제의 한국화단을 이끄는 실경산수화의 대가 벽천 나상목 화백의 스케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 김현종 기자

 

 

 

 

가족과 함께 부담 없는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전북 김제 벽골제 '농경문화박물관'에서 체험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농경문화를 배울 수 있다.

 

김제시 남서쪽에 터를 잡고 있는 '벽골제(碧骨堤)'는 서기 330년에 축조된 우리나라 최고(最古)‧최대(最大) 수리시설로 고대 농경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다.

 

특히, 고대국가 형성에 있어 농경이 중요한 경제적 기반으로 작용돼 대규모 토공공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추정돼 지난 2012년부터 4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가 진행되는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관련 절차가 추진되고 있다.

 

사적 제111호로 지정된 '벽골제(碧骨堤)'에는 김제의 농경문화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목 나상목 화백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벽천미술관 ▲ 어린이들이 체험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농경문화를 배울 수 있는 농경사주제관이 둥지를 틀고 있다.

 

◈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쌀, 아시아 문명기반' 기획전 개막 =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은 내년 7월 31일까지 '쌀, 아시아 문명기반' 기획전시회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한국국제협력단(KOICA)‧한-아세안센터‧아시아문화원과 협력체계 구축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국내‧외 유물 60여점과 아카이빙 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 세계 110여 개국에서 재배되는 쌀의 총 생산량 90%가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되고 소비된다.

 

쌀의 생산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많은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수리시설 축조기술이 발달하게 됐고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의 힘이 필요한 노동구조는(씨뿌리기‧모내기‧풀 뽑기‧수확하기 등) 공동체 문화를 형성했다.

 

'쌀, 아시아 문명기반' 기획전은 벼농사의 특징을 공동체 문화에서 찾고 아시아의 농경문화를 살펴보는 것에 중점을 두고 ▲ 아시아의 도작의례 ▲ 풍요의 땅, 김제 ▲ 회화 속 농경문화 ▲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벼-쌀-밥' 이야기로 나뉜다.

 

먼저, 제1부 ‘아시아의 도작의례’에서는 인도‧베트남‧미얀마‧네팔 등 아시아 곳곳에서 열리는 풍작과 번영을 기원하는 추수감사제 형식의 축제를 통해 아시아 도작문화의 전통을 살펴볼 수 있다.

 

또 '경직도‧대곡사명 감로왕도'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서민들의 풍속도 들여다볼 수 있다.

 

전통사회에 있어 농경은 인간 생활의 주요 노동 행위이자 국가통치의 기본적인 토대였으며 회화 속에 등장하는 '농경'의 다양한 모티프는 왕실과 사대부들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중요시했던 소재였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경직도'와 원광대학교박물관이 소장한 '대곡사명 감로왕도(보물 제1990호 = 영인본)'를 통해 선조들의 '농경' 모습을 확인하며 '농사'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주식(主食)인 '밥'을 현대적 언어로 표현한 엄혁용‧강용면 조각가의 설치 작품을 통해 오늘날 김제가 가진 농경문화의 층위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다.

 

◈ 벽천미술관 '선으로 그린 풍경' 기획전 개막 = 제1종 공립 미술관으로 등록된 '벽천미술관'은 나상목(羅相沐 = 1924-2001) 화백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김제 유일의 미술관이다.

 

최근 벽천미술관은 나상목 화백의 화풍을 재조명하고 미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라북도 인증 제1종 공립미술관으로 등록됐다.

 

아울러 나상목 화백이 기증한 소장품 가운데 스케치 작품 30여점을 선보이는 기획전 '선으로 그린 풍경'은 12월 31일까지 전시된다.

 

벽천 나상목 화백은 김제의 한국화단을 이끄는 실경산수화의 대가다.

 

그는 철저한 자연성에 입각한 전통 화법을 연구했으며 기존의 산수화풍에서 벗어나 자연을 주관적으로 재해석하며 호남화단 특유의 습윤(濕潤)한 기풍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는 나상목 화백의 스케치 작업을 통해 작가의 삶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통해 나상목 화백의 한국 근현대 미술의 내면을 살펴볼 수 있다.

 

화백은 김제의 산수(山水) 뿐만 아니라 외국의 풍경까지 탐구하며 독자적인 조형 어법을 구축했고 그의 모든 작품은 스케치를 바탕으로 완성됐으며 ▲ 늘어진 소나무 ▲ 돌과 바위의 삼면법 ▲ 산과 물 등을 현장감 있게 표현한 것은 사색과 사유를 바탕으로 스케치 작업에 매진한 결과다.

 

벽골제아리랑사업소 신형순 소장은 "추수를 마무리한 가을들판의 호젓함과 함께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준비한 풍성한 기획전을 즐기는 시간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지평선을 만끽할 수 있는 김제로 초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벽골제에서 진행하는 전시‧교육‧체험 프로그램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벽골제아리랑사업소'로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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