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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군민 혈세로 치적 홍보 '빈축'
언론사 시상식… 2014년부터 최근까지 3억3천만원 지출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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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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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고창군이 지난 2014년부터 올 8월까지 군민들이 낸 세금 3억3,000만원의 세금으로 일부 언론사가 주최한 각종 ‘대상’을 수상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 유기상(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고창군수가 모 언론사가 지난 3월 21일 서울 한 호텔에서 주최한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상패를 수여한 뒤 촬영한 기념사진】) / 사진 = 브레이크뉴스 전북취재본부 DB                                                                                                             © 김현종 기자



 

전북 고창군이 지난 2014년부터 올 8월까지 군민들이 낸 세금 3억3,000만원의 세금으로 일부 언론사가 주최한 각종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최근까지 무려 5년 6개월 동안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언론사와 민간단체로부터 1,145건의 상을 받으면서 93억원의 형세를 낭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자체 가운데는 전북 고창군이 3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고 공공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인천국제공항공사‧국민연금공단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자료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43개 지자체와 307곳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확인됐다.

 

5일 고창군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 4일 언론사에 배포한 자료와 기자회견 취지에 공감한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내부에서 이 같은 언론사 시상식과 관련된 문제점을 인식하고 '복분자‧수박‧멜론' 등 농특산 식품 브랜드 홍보를 제외하고 '일체의 다른 시상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하고 해당 부서 등에 지시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도 고창군은 이 같은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고 농산물에 관련된 시상은 명품 농산물의 우수성을 전국 소비자에게 알리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참여 할 예정이지만 시상식은 지자체장 개인 보다는 해당 농가 대표와 관계자 및 관련 공무원 등이 참가해 땀 흘려 고창을 빛낸 이들에게 작은 보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유기상 군수는 고창군의 이 같은 입장과 달리 지난 3월 21일 서울에서 모 언론사가 개최한 시상식에 참석해 상패를 수상했다.

 

고창군 군정홍보팀은 당시 '7년 연속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는 보도자료와 함께 사진을 배포했고 본지를 제외한 전북에서 발행되는 지역 일간신문과 인터넷 언론 등에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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