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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위도 띠뱃놀이 '공개행사'
중요무형문화재 제82-다호… '풍어‧마을 안녕' 기원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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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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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월 초사흗날(음력 1월 3일)인 27일 전북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띠배'에 풍어(豊魚)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바다에 띄워 보내는 "위도 띠뱃놀이" 공개행사가 성대히 열리고 있다.  / 사진제공 = 부안군청 기획감사실 최광배                                                                                                                                      © 김현종 기자

 

▲  위도 띠뱃놀이보존회 회원들이 정월 초사흗날(음력 1월 3일)인 27일 마을의 안녕과 풍어(豊魚)를 기원하며 전해져 내려오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2-다호인 '위도 띠뱃놀이' 재현을 위해 대리항에서 '띠배'를 제작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27일 전북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 앞바다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82-다호인 '위도 띠뱃놀이' 원형보존 공개행사에 앞서 "용왕굿"이 펼쳐지고 있다.                                                                                                        © 김현종 기자

 

 

 

 

정월 초사흗날(음력 1월 3일)인 27일 전북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띠배'에 풍어(豊魚)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바다에 띄워 보내는 "위도 띠뱃놀이" 공개행사가 성대히 열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풍어제 가운데 하나인 '띠뱃놀이'는 170여년 전부터 위도 주민들이 임금님 진상품인 칠산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바다에 산다는 용왕에게 만선과 행복을 적은 띠지와 오색기‧허수아비들과 어선 모양의 띠배를 제작해 바다에 띄우는 풍어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다호인 '위도 띠뱃놀이'는 이른 아침 대리마을 풍물패의 띠뱃굿(오방진굿‧풍년굿)과 함께 동편 당산제를 올리고 당젯봉 정상의 원당(소원을 비는 곳)에 올라 제물을 진설하면서 시작됐다.

 

원당에 오르면 화주 이종순씨의 독축을 시작으로 무녀 안병희씨의 ▲ 산신굿 ▲ 성주굿 ▲ 손님굿 ▲ 지신굿 ▲ 서낭굿 ▲ 깃굿 등 무탈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이 풍물패의 농악과 함께 진행됐다.

 

이어 ▲ 띠배와 제웅만들기 ▲ 주산돌기 ▲ 용왕굿 ▲ 띠배 띄우기 ▲ 대동놀이 순으로 이졌으며 동‧서‧남‧북‧중앙 등 5방위의 재액을 상징하는 5개의 제웅과 만선을 기원하는 오색기‧돛대‧닻을 만들어 달아 '배 형태를 갖춘 띠배'에 지역 주민들의 소원문과 함께 허수아비 선원을 넣고 바다에 띄우는 것을 정점으로 공식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공식 행사를 마친 주민들은 단합과 화합을 다지며 여흥을 즐기는 대동놀이를 밤새도록 이어갈 예정이다.

 

용왕굿을 마친 '띠배'는 띠풀과 짚‧싸리나무 등을 함께 엮어 길이 3m‧폭 2m 정도의 크기로 만들어져 모선과 연결돼 서해 먼 바다로 띄워 보내는 순간 흥겨운 농악에 맞춰 술배소리‧에용소리‧가래질소리 등 뱃노래를 부르는 등 더 덩실 춤을 추며 신명나는 굿판이 펼쳐졌다.

 

위도 띠뱃놀이보존회 장영수 회장은 "띠뱃놀이는 한 해를 여는 정월에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간절하게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을 띠배에 담아 띄워 보내는 전통행사"라며 "중요무형문화재인 띠뱃놀이가 원형 그대로 후대에까지 이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82-3호로 지정된 "위도 띠뱃놀이"의 본래 명칭은 ‘원당제’라 하며 이는 제당의 명칭이 원당인 데에서 불린 것으로 유래됐다.

 

'띠뱃놀이'로도 불리는 것은 원당에서 당굿에 이어 바닷가에서 용광굿이 진행되는 절정에 맞춰 '띠배'를 띄워 보내기 때문이다.

 

한편 '위도 띠뱃놀이'는 지난 1978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제1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리마을 당제의 한 과정인 '띠배보내기'로 출전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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