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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 40대 여성 '사망'
코로나-19 '음성' 판정… 경찰, 다양한 가능성 놓고 수사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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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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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예수교회 성도 생활규칙 배너. / 사진 = 신천지 홈페이지 화면 캡처                                          © 김현종 기자

종교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진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도마지파 전북 정읍 평화교회 40대 여성 신도가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정읍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 36분께 자신이 거주하는 수송동 한 아파트 11층 뒤편 베란다에서 A씨(43・여)가 투신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날 "쿵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떨어졌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뒤 A씨를 아산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소생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A씨는 신천지 신도로 활동했으며 그동안 3차례 진행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고 오는 13일까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모니터링을 받아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탐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천지측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평상시 남편의 폭언과 가정 내 폭력이 있었고 사고 당일 저녁 언론을 통해 '코로나-19'사태를 지켜본 남편이 주변 몇몇 신천지 신도들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와 다툼이 있는 상황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김시몬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 자체 홈페이지와 유튜브・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 성도를 향한 해고통보를 비롯 직장 내 핍박과 괴롭힘・가정 핍박・낙인・비방 등의 피해 사례가 현재 4,000여 건이나 보고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정읍시는 지역 신천지 관련 시설 14개소에 대한 폐쇄 조치를 단행했으며 신천지 신도를 비롯 교육생들의 유증상 여부 전수 조사를 11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신천지 정읍 평화교회는 신도 1,010명을 대상으로 하루 두 차례 14일간 1:1 전화 상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정읍시 전수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A씨 역시 지난 9일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외출을 하고 있지 않는 등 별다른 증세가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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