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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사단 김제대대… 차도원 중위 '감동'
祖母喪 불구하고 '생활치료센터'에서 지원 요원 임무 수행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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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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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 35사단 김제대대 차도원 중위가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적 위기상황의 임무완수를 위해 조모상(祖母喪)에 참석하지 않고 생활치료센터에서 열정을 쏟아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 사진제공 = 육군 35사단     © 김현종 기자

 

 

 

 

육군 35사단 김제대대 차도원 중위가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적 위기상황의 임무완수를 위해 조모상(祖母喪)에 참석하지 않고 생활치료센터에서 열정을 쏟아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차 중위는 학군 56기로 임관해 오는 6월 말 전역을 앞둔 상황에 국가지정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삼성생명전주연수원(김제)의 지원 요원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고 감염병 전염의 두려움 없이 선뜻 자원했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환자가 속출하는 과정에 대구・경북지역에서 입원할 병상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한 상태로 집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증 및 무증상 환자 186명이 지난 11일 오후 입소했기 때문이다.

 

차 중위는 부대원 9명과 함께 생활치료센터에 투입돼 구호품과 기부품 등을 분배하고 관리하는 지원 요원으로 임무를 수행하던 지난 16일 전남 완도에 거주하는 조모가 숨을 거뒀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 생활치료센터 직원을 비롯 김제대대장은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받고 장례식에 참여할 것'을 권유했으나 차 중위의 부친인 차민선씨(54)를 비롯 가족들은 "장례식에 함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곳에서 임무 수행이 더 중요한 만큼, 환자들을 돌보며 부대원들과 함께 할 것"을 당부했다.

 

차 중위는 "조모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부친의 당부 및 전우들을 두고 혼자 복귀할 수가 없었다"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할머니도 이해하실 것을 믿고 임무완수 후 묘소를 찾아 큰절을 올리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부터 국가지정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삼성생명전주연수원에 입소해 치료를 받아오던 대구지역 경증환자 94명이 완치돼 지난 18일까지 고향으로 귀가해 현재 139명이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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