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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벽골제, 제방 길이 총 3.8km
1.3km 떨어진 지점… 제1수문 수여거 추정, 導水路 확인
기사입력: 2020/04/23 [10:35]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북판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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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최고(最古)・최대(最大) 수리시설로 1700여년전의 고대 토목기술이 집약된 제방 축조 방식이 밝혀진 전북 김제 벽골제(사적 제111호) 제방 1.3km 지점에서 내부의 용수를 외부 경작지로 공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수로(導水路)가 발견돼 현존 벽골제 제방은 2.5km가 아닌 3.8km로 확인됐다.   (김제시 신덕동과 장화동 일대 '무네미'로 불리는 수문 추정지 시굴 조사 지역)                                                                   / 사진제공 = 김제시청     © 김현종 기자

 

 

 

 

우리나라 최고(最古) ・ 최대(最大) 수리시설로 1700여년 전의 고대 토목기술이 집약된 제방 축조 방식이 밝혀진 전북 김제 벽골제(사적 제111호) 제방 1.3km 지점에서 내부의 용수를 외부 경작지로 공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수로(導水路)가 확인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전라문화유산연구원이 지난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김제 벽골제 수문 추정지(수여거)' 시굴조사 결과, 제 1수문 수여거로 추정되는 도수로(導水路)가 발굴됨에 따라, 현존 벽골제 제방은 2.5km가 아닌 3.8km로 확인됐다.

 

특히, 출토유물을 고려했을 때 늦어도 7세기 전후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저수지 안쪽 제내(堤內)지역에서 대형 판석으로 바닥시설을 만든 정교한 구조의 대규모 도수로와 도수로 보강시설 및 호안석축(護岸石築)을 비롯 도수로 주변의 도로유구와 각종 생활유구 등 다양한 유구가 출토됐다.

 

또한, 제외(堤外)지역(관개지역)에서 자연지형을 이용한 대규모 방수로 존재도 파악됐다.

 

도수로(導水路)는 현재의 지표아래 1.1m~1.4m 지점에서 확인됐으며 규모는 동서 길이 33m・남북 너비 6.7 ~ 9m・도수로 남쪽과 북쪽 보강시설의 너비는 각각 7.4m 내외다.

 

도수로와 보강시설을 포함한 전체 너비는 최대 24m에 이른다.

 

아울러, 도수로 바닥에 0.9m~1.5m 크기의 대형 판석을 깔았고 대형 판석 사이는 작은 판석이나 할석을 다듬어 빈틈없이 메꾸는 방식이 이용됐고 도수로의 남쪽 보강시설 끝에서 호안석축시설이 일부 잔존하고 있는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다.

 

도수로는 시굴조사 범위 바깥인 동쪽방향으로 계속 이어져 현재 확인된 규모보다 훨씬 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전라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시굴조사에서 발견된 도수로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발굴조사 된 고대~중세의 도수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클 뿐 아니라, 축조방법 역시 정교해 우리나라 농업고고학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제시 벽골제아리랑사업소 관계자는 "이번 시굴 조사는 김제 벽골제의 규모와 성격 등을 파악하는데 큰 진전을 이뤘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밀발굴조사를 추진하는 등 벽골제와 연계해 체계적인 보존 및 정비계획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제 벽골제(사적 제111호)는 삼국시대에 처음 만들어진 이후 통일신라와 고려 ・ 조선시대까지 이용된 우리나라 최고(最古) ・ 최대 저수지로 그동안 7차례 시・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제방과 수문의 규모와 형태 및 축조방식과 우리나라 고대 토목기술의 양상과 변천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번 조사에서 김제시는 제1수문 수여거에 대한 자료 확보를 위해 신덕동과 장화동 일대 '무네미'로 불리는 수문 추정지(수여거)를 대상으로 시굴조사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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