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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70년 만에' 영면
전주시, 감식 ・ 보존처리 완료한 유해 34구 ・ 유품 129점 안치
기사입력: 2020/07/01 [17:08]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북판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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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당시 이념대립에 의해 무참히 희생된 이후 전북 전주시 효자동 황방산 일원에 집단으로 매장된 민간인 34구의 유해가 1일 김승수 전주시장 등에 의해 세종시 추모의 집 2층 안치실로 봉송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전주시청     © 김현종 기자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당시 이념대립에 의해 무참히 희생된 이후 전북 전주시 효자동 황방산 일원에 집단으로 매장된 민간인 34구의 유해가 영면(永眠)에 들어갔다.

 

전주시는 1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석자 간 이격된 상태에서 발열체크와 손 소독 ・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세종시 추모의 집에서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민간인의 유해 '안치식'을 엄숙하게 진행했다.

 

이날 김승수 시장을 비롯 전주시의회・전주형무소 민간인 희생자 유족 ・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 유해 발굴 현장(황방산 일원) 거리제 ▲ 세종시 추모의 집 이동 ▲ 추모제례 ▲ 헌화 ▲ 추도사 등의 순으로 감식 및 보존처리가 완료 된 유해 34구(34상자)와 유품 129점(4상자)이 안치됐다.

 

전주지역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은 1950년 6~7월 인민군이 전주에 진입하기 직전, 전주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수형자 1,400여명이 효자동 황방산 및 산정동 소리개재 등에서 집단으로 학살돼 매장된 사건이다.

 

전국적으로 벌어진 민간인 학살은 무려 1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2005년 1차 구성된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 결과 유해매장지는 168곳에 이르고 있으나, 정부 차원의 총괄적인 발굴 및 보상 정책이 미흡한 실정이다.

 

전주시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지난해 8월 선제적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개토제를 시작으로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 유해매장 유력 추정지인 황방산 일원 및 소리개재 일대를 시굴 ・ 발굴했다.

 

지난해 11월 26일 황방산 일원에서 두개골과 치아 ・ 다리뼈 일부 등 유해 237점과 M1소총을 비롯 권총의 탄피와 총기 탄두 및 희생 당시 사망자가 입고 있던 의복의 단추 ・ 벨트 등 유품 129점을 발굴하고 감식 및 보존처리를 통해 최소 34개체임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전주시는 2차 유해 발굴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굴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황방산 일부 지역과 유해가 발견되지 않은 소리개재를 대상으로 추가 발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억울하게 희생된 고인들의 유해 발굴 사업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역사에 대한 치유의 과정이자 진실을 밝히는 것으로 미래를 위한 가장 선도적인 정책이고 후대에 대한 마땅한 의무"라며 "국가 차원의 조사를 통해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져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2차 유해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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