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칼럼】세계스카우트잼버리… 성공 개최(?)
안병일 = 한국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김현종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20/07/06 [09:07]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안병일 = 한국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 김현종 기자

지난 2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함으로써 성공적인 잼버리 개최를 위한 동력을 갖게 됐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직위원회 창립총회는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 김윤덕 국회스카우트의원연맹 부회장・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 ・ 송하진 전북도지사 ・ 권익현 부안군수 등 각계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2017년 8월 1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콘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폴란드와 경합해 회원국 투표결과, 2023년에 개최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지로 대한민국 새만금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1920년 제1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시작된 지 72년 만에 제17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대한민국 고성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또다시 33년 만에 지구촌 171개국에서 5만명의 청소년과 지도자들이 전라북도 새만금에 모여 제 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개최하게 된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장차 미래를 이끌어 갈 지구촌의 청소년들이 국가 ・ 민족 ・ 피부색 ・ 종교 ・ 언어를 초월해 대자연속에서 공동캠핑생활을 하면서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어우러져 대화와 토론을 통해 서로간의 우의를 증진하고 심신발달을 도모하여 국가발전과 세계평화에 기여하도록 돕는데 있다.

 

특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에겐 자격요건이 있다.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최소 2년 이상의 스카우트활동을 통해 야영생활과 일정수준의 기능을 습득하는 등 훈련된 청소년으로 캠핑생활을 감당할 수 있는 만 14세에서 17세까지의 청소년이어야 한다.

 

작금에 시・도교육청에서 진행 중인 ▲ 업무분장 제외 ▲ 지도교원 가산점 폐지 ▲ 탈 학교화가 이어질 경우 5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대한민국 개최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이 가속화될 경우 현재 우리나라 지역사회(지역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은 다 합쳐봐야 5천명(2023년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가능 청소년 2천명이내)도 되지 않는다.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참가해야 되는데 외국청소년을 맞이할 대한민국 청소년은 태부족하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지금 시도교육청에서 시행 중인 ▲ 학교업무분장 제외 ▲ 가산점 폐지 등이 계속 진행될 경우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최소 1만명 이상의 외국청소년 대체 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이같이 ▲ 학교업무분장 제외 ▲ 지도교원 가산점 폐지 ▲ 탈 학교화가 지속될 경우 2023년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춘 대한민국 청소년은 과연 몇 명이 될 것인지 지면을 빌어 교육당국에 정중히 묻고 싶다

 

이렇듯 탈 학교화가 가속화될 경우 지구촌 171개국에서 5만명 이상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분골쇄신 해가며 어렵게 유치해 놓고 대한민국 청소년이 주인이 아닌 외국청소년들이 호스트가 돼야하는 현실은 명약관화 한 일이다.

 

대한민국 청소년이 없는 잼버리를 개최함으로써 야기되는 국제사회의 비난은 누가 감당해야 하는가? 2023년 대한민국 새만금에서 지구촌 청소년과 지도자들이 모이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아울러 전라북도(국제협력과-6609 = 2015년 9월 14일)는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유치 및 개최 계획서’ 제출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사항으로 "세계스카우트센터 유치 계획"과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위탁관리 운영 ・ 스카우트 자율 활용 보장"을 담아 대한민국이 세계스카우트 활동 중심지가 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을 전라북도지사의 이행보증서와 함께 제출했다.

 

이러한 유치계획서 내용은 한국스카우트연맹과 전라북도가 함께 2017년 8월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대한민국 새만금이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유치홍보공약을 국가 간 신뢰를 기저로 지구촌 171개국 회원국에 공약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제25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최근 전라북도에서 진행된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 신축공사 설계용역자문위원회 ・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 프로그램 자문 회의" 결과에서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전라북도 내부사정이 어떻든 전라북도가 지구촌 171개 회원국에 약속한 "세계스카우트센터" 설립에 대한 이행사항을 저버리면서 국가 간 신뢰가 무너져 개최지 선정이 무산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기에 전북도는 유치 당시 도지사가 보증하고 공약한 “세계스카우트센터” 설립을 빠른 시일 내에 이행해야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

 

2023년 대한민국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선 청소년단체 활동의 활성화와 적극적인 지원 및 정부 ・ 지방정부가 욕심을 내려놓은 지원과 협조, 그리고 온 국민의 협력이 절박하게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 브레이크뉴스 전북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도배방지 이미지


전주월드컵경기장 '초록빛 물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