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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선정 불발
총 251편 응모… 본심 오른 5개 작품, 문단 새바람 없어
기사입력: 2020/07/16 [18:14]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북판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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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혼불’의 작가 故 최명희 선생의 예술혼을 기념하기 위해 2011년 제정한 '혼불문학상' 은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총 251편의 작품을 접수받아 1~2차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5편을 대상으로 16일 전주 문화방송 대회의실에서 "제10회 공모전 수상작" 선정을 위한 최종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사)혼불문학                                                                                                                                       © 김현종 기자

 

 

 

 

 

올해로 제10회를 맞는 '혼불문학상' 수상작 선정이 아쉽게 불발됐다.

 

소설 '혼불'의 작가 故 최명희 선생의 예술혼을 기념하기 위해 2011년 제정한 '혼불문학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사)혼불문학과 전주 문화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0회 공모전 수상작"을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해 총 251편의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1~2차 예심을 거쳐 5편이 본심에 올랐지만 기존의 작품을 넘어서거나 문단의 새바람을 일으킬만한 작품이 없어 당선작이 선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16일 (사)혼불문학은 전주 문화방송 대회의실에서 이경자(소설가) 심사위원장을 비롯 김양호(소설가) 숭의여대 교수 ・ 장성수(문학평론가) 전북대 명예교수 ・ 이병천(소설가) 사단법인 혼불문학 이사장 및 다산북스 출판사 김선식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 절차를 거치는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최종 심사에 오른 작품은 총 5개 작품이다.

 

먼저, 쿠바의 조선인 3세 이야기를 다룬 '백만 년 동안 내리는 비'는 해외의 역사로 시대상황은 다르지만 짓밟힌 하층민의 해방성과 보편성을 다룬 이야기로 주목을 받았으나 스토리 구조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허균의 죽음을 다룬 '불의 향기'는 기본적인 발상자체는 신선하지만 허균의 죽음이 던지는 의미가 명확하지 않고 작위적인 느낌 역시 강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파격적인 동성애 소재가 삽입된 '후예들'은 서정적인 문장이 다채롭게 구사되고 묘사가 뛰어나지만 등장인물과 사건의 서사구조가 아쉽다는 평이 모아졌다.

 

이 밖에도, 해방과 6.25 등 근현대사의 아픔을 다룬 '빛창'은 인간해방이나 상처받은 자들을 재조명하는 측면에서는 재미있지만 방언이 지나치게 쓰여 독서를 방해하고 서사를 연결하는 고리에 우연적인 요소가 많은데다 상에 맞춰 쓴 느낌이 강하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우주는 따뜻하다'는 소재가 특장점이 없고 너무 평이한 데다 스토리 구성이 밋밋하다는 의견이 많은 반면 오히려 규율과 질서 ・ 제도 등 인간 삶의 억압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삶을 잘 그려내 요즘 세대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 의미있는 작품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경자 위원장 등 심사 위원들은 "'제10회 혼불문학상'에 응모한 수많은 작품에 애정을 갖고 진행했지만, 심사 과정에 희열을 주거나 문단에 반향을 주는 작품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아쉽지만 내년에 더 좋은 작품이 발굴되기를 기대하며 올해는 최종 당선작을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혼불문학상이 탄생 10주년을 맞아 독자들이 원하는 문학상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최측인 전주 문화방송과 전담출판사인 다산북스도 향후 시대변천에 따른 한국 문학의 변화를 되짚어보는 동시에 혼물문학상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토론회를 차분하게 준비해 혼불문학상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혼불문학상 역대 수상작은 ▲ 제1회 = 난설헌 ▲ 제2회 = 프린세스 바리 ▲ 제3회 = 홍도 ▲ 제4회 = 비밀 정원 ▲ 5회 = 나라없는 나라 ▲ 제6회 = 고요한 밤의 눈 ▲ 제7회 = 칼과혀 ▲ 제8회 =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 ▲ 제9회 = '최후의 만찬'까지 모두 출간돼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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