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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부남면… 침수피해 '인재(人災)'
한국수자원공사 진안 용담댐 관리단 '초당 3,200t' 방류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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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8/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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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한국수자원공사 진안 용담댐 관리단이 수위 조절에 실패하면서 하류 지역인 전북 무주군 부남면과 충남 금산을 비롯 충북 영동・옥천 등의 일부 주택 및 농경지 침수 피해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人災)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용담댐 하류 지역인 전북 무주군 부남면 한 마을이 쓰나미처럼 밀려 내려온 거센 물살로 잠겨 있다)                                                                                                  / 사진제공 = 무주군청               © 김현종 기자

 

 

 

 

 

【속보】 한국수자원공사 진안 용담댐 관리단이 수위 조절에 실패하면서 하류 지역인 전북 무주군 부남면과 충남 금산을 비롯 충북 영동 ・ 옥천 등의 일부 주택 및 농경지 침수 피해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人災)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하류 지역 주민들은 갑자기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거센 물살을 피하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전북도의회 황의탁(무주) 의원은 10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7일과 8일 도내 평균 337.8㎜의 집중호우에 대비한 용담댐 수위조절 차원에서 미리 일정량을 방류할 시기도 놓쳤고 대응 시스템 역시 미흡했다"며 "무리한 저수율 유지와 기상예측 실패에 따른 공사 측의 무책임하고 무능한 댐 관리로 피해 주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는 용담댐 계획 홍수 수위인 265.5m의 99.4%인 263.9m에 도달해서야 초당 700t을 방류하기 시작했고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시작된 8일에는 최대 초당 3,200t을 방류했다"며 "저수율이 만수위까지 도달할 때까지 수위를 조절하지 않고 있다가 집중호우가 겹치면서 무지막지하게 방류해 피해를 키웠다"고 성토했다.

 

무주군의회 박찬주 의장을 비롯 의원들도 이날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 관리단을 찾아 용담댐 방류에 따른 무주군 피해와 관련, 항의하고 재발 방지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박찬주 의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여름철 폭우는 비록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번 집중호우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용담댐 관리단의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피해에 대한 배상과 함께 호우 관련 피해의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대책을 철저히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무엇보다 "용담댐 관리단이 댐 방류량을 하류 지역 주민들이 대처할 수 없도록 갑작스럽게 큰 폭으로 늘리면서 무주군 내 금강하천 유역의 피해가 확대됐다"며 "지난 7일부터 지속적으로 폭우가 쏟아져 급격한 댐 수위상승 또한 예견되었을 것인데 일찌감치 수위 조절에 나섰다면 대량 방류에 따른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담댐 관리단은 지난 8일 오전 10시께 초당 1,500톤을 방류하던 것을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수문 5개를 모두 개방해 초당 3,200톤으로 방류량을 늘리는 과정에 용담댐 하류인 무주읍과 부남면 하천 범람으로 이어지면서 주택 ・ 도로 ・ 농경지 등의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한편, 무주군이 10일 가용인원을 총 동원해 9개 지역에 대한 피해 상황을 조사한 1차 결과에 따르면 부남면의 경우 용담댐 방류 영향으로 74개 농가(사과 ・ 복숭아 ・ 고추 ・ 인삼 ・ 기타) 14.08ha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주변 하천 범람으로 21가구 3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도로 침수로 차량 등이 운행이 멈추면서 고립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용담댐 저수율 및 방류량 현황(8월 8일 오후 10시 집계)에 따르면 ▲ 8일 오전 5시 30분 기준 = 초당 2,200t ▲ 8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 초당 2,900t 방류(저수율 100.9%) ▲ 9일 오전 6시 기준 = 초당 1,500t(저수율93%) ▲ 9일 오후 10시 기준 = 초당 1,500t(저수율 85.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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