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북 임실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인 A씨가 4일 오후 7시 30분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 첫 번째 환자로 기록되는 등 도내 89번째 환자로 분류됐다.
A씨는 경기도 광명시 98번 확진자인 아내(소하2동 거주)의 밀접 접촉자로 지난 2일 목 불편ㆍ콧물ㆍ몸살 등의 최초 증세가 발현됐음에도 불구하고 임실에 공장을 둔 B업체 청소용역회사 직원으로 4일 오전까지 정상적으로 출근했던 것으로 1차 역학 조사 결과 확인돼 자칫 'n차' 감염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직장 관계로 주말부부로 생활했던 이들 부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무색할 정도로 일행 4명과 함께 지난 주말과 휴일 무주를 방문해 캠핑을 다녀왔고 A씨는 증세가 발현된 이후에도 친구집(장수군)까지 방문할 정도로 일상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노출 빈도가 늘어나 자칫 감염자 급증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명시 98번 확진자인 A씨의 아내는 지난 3일 광명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4일 확진 통보를 받고 안성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발열 및 근육통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오후 아내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오후 4시께 임실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으며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고 군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전북도와 임실군 보건당국은 A씨의 자택과 직장에 대한 소독을 완료하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 및 카드사용 내역과 방문지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이동 동선 및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심 민 임실군수는 지난달 31일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코로나19 감염증으로부터 청정지역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의 방역조치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고 타지역 방문 자제 및 비대면 예배 등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재난문자 발송에 소홀함이 없도록 적극행정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임실군 보건당국이 A씨에 대한 역학 조사를 통해 전파 고리를 확실하게 차단하지 못할 경우, 자칫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군민의 안전과 생명은 물론 일상생활 복귀까지 어려워 질 수 있는 만큼,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심 군수의 위기 대응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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