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칼럼】추석 명절과 부모님 생각!
안병일 = 명지대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 & 행정학박사
기사입력: 2020/09/24 [18:12]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전북판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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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일 = 명지대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 & 행정학박사.                                                                      ©김현종 기자

추석 명절이 다음주초로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섰다.

 

추석이 돌아오면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에 미소 짓게 하는 행복한 시간을 맞이한다.

 

필자는 어린 시절 대자연에서 또래들과 함께 행복하게 놀았던 수많은 기억들이 있다.

 

대나무로 낚싯대를 만들어 피라미ㆍ붕어ㆍ잉어 등을 잡았던 추억과 겨울이 오면 나무로 썰매를 만들어 얼어붙은 연못에서 부모님 몰래 썰매를 탔고 얼음이 녹아 깨질까 봐 썰매를 타지 못하게 했던 부모님에 대한 기억 등….

 

지금 생각해 보니 부모님은 집 모퉁이 한쪽에 세워놓아던 물에 젖은 썰매를 보고 내가 연못에서 썰매를 탔다는 것을 아셨을 것이다.

 
추운 겨울 밤, 얼음 위에 앉아 있던 오리가 날 보고도 도망가지 않았던 모습이 신기했던 그날 밤의 기억ㆍ나뭇가지와 줄을 연결해 새를 잡기도 했다.

 

어린 시절 대자연에서 뛰어 놀던 모든 기억과 어린 시절 대자연과 함께한 교육은 내 삶의 원동력으로 나를 건강하고 윤택하게 하고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는 아름다운 기억들이 떠오른다.

 

자연을 통한 배움과 놀이로 성장하는 어린 시절은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힘을 갖게 해 창의적이고 좋은 기억으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초래되는 각종 문제들에 의연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기능을 배우게 된다.

 

우리들이 세상에 태어나 사람답게 삶을 살아가려면 인간의 도리를 다해야 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께 효도를 다하는 것이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일이야말로 천륜(天倫)이고 인륜(人倫)의 대사(大事)로 가장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일 것이다.

 
조선전기 제4대 왕인 '세종'의 재위 기간 동안 국정 전반에 관한 역사를 다룬 세종실록의 효(孝)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사람의 자식으로 부모가 살았을 때는 효성을 다하고, 죽어서는 슬픔을 다하는 것은 천성이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고 직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것이다"고 기록돼 있다.

 

사람은 누구나 올바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르고 행복한 삶일까?

 

올바르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자신의 마음과 행실을 가다듬는 것일까?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자기를 닦고 남을 이롭게 하기 위함인가?

 

수신(修身 = 자기를 닦는 것)에 대해 '대학'에는 "임금으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몸과 마음을 올바르게 닦아 수양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 것으로 마음이 바르게 된 뒤에 몸이 닦인다"고 했다.

 

우리들이 행복하고 올바르게 삶을 살아가려면 사람의 도리를 다해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께 효도를 다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장유유서의 정신일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시대가 다양화되고 다변화된 탓에 차례를 휴가지에 가서 지내기도 하고 추석과 구정의 명절에만 고향을 찾는 귀성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무리 우리들이 복잡하고 다양화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지만 평상시에 부모님과 조상님께 참된 효를 실천한다면 명절에만 고향을 찾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부모님의 은혜는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다."

 

매년 추석이 돌아오면 생각나는 옛날 '고려장(高麗葬)'이란 장례 풍습에 대한 이야기는 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부모에게 효성을 다하던 한 아들이 나라에서 법으로 지키도록 한 풍습 때문에 늙으신 어머니를 지게에 실어 산으로 가고 있었다.

 

노모는 아들이 깊은 산 속으로 접어들 때부터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뭇가지를 꺾고 있었다.

 

아들이 물었다.

 

"어머니. 왜 나무 가지를 꺾으십니까?"

 

"애야, 네가 돌아갈 때 혹시나 길을 잃어 산 속을 헤맬까 걱정돼 가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거란다."

 

이 말을 들은 아들은 어머니의 손을 꼭 부여잡고 울면서 말했다.

 

"어머니! 제가 잘못 했습니다. 아무리 나라의 법이 엄하다지만 어머니를 편안히 모시겠습니다."

 

나라의 법에 의해 자신을 버리러 가는 아들을 위한 어머니의 사랑은 모든 것을 초월하고 있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는 SNS 시대라 말하곤 하는데 현대의 우리들은 물질주의 팽배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ㆍ잘못된 자녀 교육관으로 인한 가정교육의 기능약화ㆍ디지털 미디어에 따른 잘못된 윤리관 등으로 불안정한 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필자는 지면을 통해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발현된 지나친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는 비뚤어진 사고를 갖게 하고 버릇없는 자녀를 만든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제 부모가 자식에게 쏟는 맹목적인 사랑보다는 효(孝)를 근본으로 한 생활과 참다운 가정교육을 통해 타인과 이웃은 물론 사회와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생활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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