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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미얀마에 부는 한류열풍
한국은 동경과 선망의 나라… 기업 진출 청신호
신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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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8/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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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 스타와 예능 프로그램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미얀마 한류 열풍의 표면적인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미얀마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 CD)    / 사진제공 = 국제청소년연합(IYF) 미얀마 통신원 김대인     © 신석진 기자

 

 

 

 

"동남아 최빈국은둔의 나라"등으로 불리 우고 있는 미얀마.

 

한국인들에게 "미얀마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라고 질문한다면 돌아오는 대답은 매우 한정적일 것이다.

 

미얀마는 아직 우리에게 "신비로운미지의 세계"정도로 인식 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미얀마인들에게 한국에 대해 같은 질문을 던질 때 그들의 대답은 실로 다양하다.

 

K-POPK-드라마K-음식 등 미얀마를 흔들고 있는 한류 열풍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뜨겁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드라마에 대한 미얀마인들의 관심은 유별나다.

 

미얀마 최대 방송국인 TV 미얀마(MRTV)와 미야와디 TV에서 매일 밤 프라임 타임(Prime Time)에 편성되는 프로그램은 모두 한국 드라마다.

 

오후 9시가 넘으면 대부분의 상점이 폐점을 하는 만큼, 별다른 놀거리가 없는 미얀마에서는 사람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 TV를 시청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마을 주민들이 TV가 있는 집에 모여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는 모습은 과거 우리 역사의 60~70년대를 연상케 한다.

 

또 고요하고 적막한 기운이 감도는 불교 사원에서 동자승들이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어디서든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미얀마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이렇게 커진 이유는 무엇일까?

 

미얀마 현지인들은 "미얀마에서 보기 힘든 경제 강국 한국의 풍경스키장 또는 도시의 야경풍요로운 삶남녀의 적극적인 사랑 이야기에 열광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가족을 우선시하며 정()을 기반으로 하는 양국의 비슷한 정서와 문화도 이들의 한국문화를 향한 "열렬한 사랑"에 한 몫하고 있다.

 

이러한 한류 열풍은 지난 2002겨울연가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시작됐다.

 

중국과 일본이 양분하던 미얀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한국의 색다른 콘텐츠는 미얀마인들이 열광하기에 충분했고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를 제외한 외국 다른 나라의 콘텐츠들은 브라운관 뒤로 자연스럽게 퇴출되기에 이른다.

 

심지어 미얀마 전 대통령 "테인 세인"은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기 위해 회의는 철저히 드라마 방영 시간을 피해 개최했다고 알려져 있다.

 

"겨울연가"이후 "주몽꽃보다 남자신이라 불리는 사나이"등 지금까지 수백 편이 넘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미얀마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뿐만 아니다.

 

대한민국은 대 미얀마 외국 투자 순위 가운데 6위를 차지하며 7번째로 큰 교역상대국이다.

 

그렇다고 해도 중국과 일본의 치열한 경제 장악 싸움에서 한국은 드라마나 K-pop 외에는 약간 뒤쳐지는 것이 현실이지만 계속해서 커져가는 한국의 영향력은 미얀마 어디에서라도 당당하게 ‘Do you know Korea?’ 를 말할 수 있게 한다.

 

한편, 우리나라의 미얀마 투자는 지난해 누적 기준 486,000만 달러(신고 금액 기준)로 전체 해외 투자의 0.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투자 산업은 광업운수업제조업에서 금융보험업부동산업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미야만 수도 양곤에는 한국어학원이 60곳 정도 문을 열었으며 대학의 한국어과 정원 역시 지난 2009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2011년부터 개혁과 개방을 시작한 기회의 땅 미얀마에 한류 열풍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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