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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농협 강지영 과장 보이스피싱 예방
황대규 김제경찰서장 '감사장 수여 · 세심한 관심' 당부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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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0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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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황대규(오른쪽) 전북 김제경찰서장이 보이스피싱 예방에 파수꾼 역할을 한 김제농협 강지영(가운데) 과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한 뒤 흐뭇한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김제경찰서     © 김현종 기자

 

 

 

 

은행원들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파수꾼 역할" 을 톡톡히 하면서 미담이 되고 있다.

 

전북 김제농협 강지영(45) 과장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은행에서 인출한 돈을 집에 보관하려던 70대 어르신을 발견하고 피해를 예방한 공적을 인정받아 김제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는 기쁨을 만끽했다.

 

강 과장은 지난달 29일 평소 큰돈을 인출하지 않던 A(74)가 전화 통화를 하면서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려고 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무엇 때문에 많은 돈을 인출하려고 하세요? 뭐 좋은 일이라도 있나요" 등의 말을 건네며 현금 인출을 지연시키는 등 경찰에 신고하는 적극적인 대처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날 A씨는 잇따라 우체국 직원 및 경찰관이라고 밝힌 사람들이 "어르신이 우체국에서 대출을 받은 부분이 잘못돼 현재 수사를 하고 있으니까 금융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인출해 집안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집 앞으로 마중을 나와 있으면 필요한 조치를 해 주겠다"는 말에 속에 전화 통화를 이어가며 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강 과장은 당시, 허둥대던 A씨가 전화기를 붙들고 있는 것을 보고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1주일에 3차례 은행을 찾아와 '보이스피싱 의심 사례가 있으면 신고해 달라'는 관할 지구대 경찰관의 당부가 뇌리를 스쳐가자 순간적으로 명함을 보고 곧장 신고했다.

 

감사패를 수여받은 강 과장은 "현재 김제농협은 전 직원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예방 생활화를 위해 수시로 교육을 실시하는 등 평소 경찰의 당부대로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대처하라고 지시하고 있다""날로 다양해지고 있는 보이스피싱 사례를 공유하며 피해를 적극적으로 차단해 금융소비자인 서민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황대규(총경) 김제경찰서장은 1일 강지영 과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한 뒤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해 은행직원의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대처에 감사하고 지속적으로 보이스피싱 신종 수법 등을 금융기관들과 공유해 피해예방을 위한 대처방안 마련에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며 두 손을 맞잡았다.

 

황 서장은 이어 "최근 A씨의 사례처럼 보이스피싱 일당이 수사금융공공기관을 사칭하며 집까지 찾아와 돈을 직접 가져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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