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완산소방서 방호구조과 박미연(소방교).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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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등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누구나 당황하기 쉽고 정확한 판단을 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이런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평상시 갖고 있는 작은 습관 하나가 우리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바로 비상구를 확인하는 습관이다.
비상구는 화재 발생 시 등 비상시에 영업장 내부로부터 지상 또는 옥상으로 피난할 수 있도록 직통계단‧피난계단‧옥외 피난 계단 또는 발코니에 연결된 출입구를 말한다.
지난 1999년에 발생했던 인천 히트노래방 화재는 2층 라이브 호프로 확산되면서 사망 56명‧부상 8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2012년 부산 부전동 노래연습장 화재 역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렇게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비상구 폐쇄로 인한 것이었으며 비상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인재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우리는 다중이용업소를 이용할 때 먼저 자리에 앉기 전 반드시 비상구의 위치를 확인하고 문 열림까지 확인하는 습관을 생활화하며 긴급한 상황이 발생 했을 때를 대비해야한다.
"생명의 문, 비상구"를 지키기 위한 법적제재 뿐만 아니라 교육 및 캠페인 등의 여러 가지 제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건축물에서는 비상구와 피난통로 관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비상구 안전점검은 소방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다중이용업소를 운영하는 영업주와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인이 무심결에 지나치기 쉬운 비상구를 확인하는 작은 습관 하나가 인명 피해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모든 일의 시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안전의 시작은 업주나 이용객 등 모든 시민들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비상구 등 피난시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감시‧감독자가 되어 사전에 위험요인을 없애고 영업주 역시 비상구 등 소방시설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항상 신경 써야함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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