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전주의 첫인상을 바꿀 전주역 앞 마중길 상징고목으로 '10~15m 크기의 팽나무' 2주가 오는 11월 식재되면 조성 사업이 최종 완료된다. (첫 마중길 전경) / 사진제공 = 전주시청 © 심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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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첫인상을 바꿀 전주역 앞 마중길에 오는 11월 상징고목인 팽나무가 식재된다.
전주시는 "명주골사거리까지 백제대로 850m 구간의 8차선 직선도로를 6차선 곡선도로로 만들고 도로 중앙에 보행자를 위한 보도를 확보한 첫 마중길 조성 사업의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10~15m 크기의 팽나무' 2주가 식재되면 모든 사업이 최종 완료된다"고 5일 밝혔다.
이 나무는 마을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처음으로 맞이하는 의미를 담아 KTX 등 기차를 타고 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첫인상을 심어주는 동시에 전주다움을 느끼게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첫 마중길에 식재되는 팽나무는 사람‧생태‧문화의 가치를 품는 동시에 여름철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줄 그늘 제공 및 가로 숲과의 조화‧마을 어귀에 고목이 있는 전통문화 등을 담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첫 마중길 850m 구간 전체를 빛의 거리로 조성돼 시민의 품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공간으로 탈바꿈되며 주변 상가의 노후화되고 난립된 간판이 철거되고 전주만의 멋과 전통이 살아 있는 간판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차선을 줄인 공간에는 시민들이 헌수한 시민희망나무로 가로 숲이 조성됐으며 사람과 문화를 채울 수 있는 보행광장이 들어섰고 광장에서는 한복패션쇼와 문화장터‧벼룩시장‧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등 문화 동호인들의 공연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주시는 지속적으로 첫 마중길에 문화와 예술을 가득 채워 문화특별시 전주의 품격을 뽐내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예심을 통과한 "전주역 첫 마중길 사업"이 최근 '2017 아시아 경관상(2017 Asian Townscape Awards)'을 수상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상은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 본부와 아시아 인간주거환경협회‧아시아경관디자인학회‧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것으로 그동안 국내 도시는 부산(감천마을)과 순천(순천만 국가정원)이 수상한 바 있다.
최산정 전주시 도지재생과장은 "전주역 첫 마중길 사업은 자동차보다 사람‧콘크리트보다 생태‧직선보다 곡선을 지향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전주역 주변이 스쳐가는 곳이 아니라, 문화가 있어 사람이 모이는 등 지역경제를 살려내는 명품길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의회 박혜숙(도시건설위‧송천1동) 의원은 9월 15일 열린 '제344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첫 마중길에서 벌어지는 행사와 행사를 찾는 시민들‧주변상가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차량이 자연스럽게 집중될 수 밖에 없는 만큼, 행사할 때마다 발생하는 주차난은 어쩌면 당연했지만 첫 마중길 사업이 진행 중인데도 불구하고 신설 보건소를 공영주차장으로 유치할 정도로 한치 앞도 보지 못한 전주시 행정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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