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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때려 살해한 40대 구속
만취 상태로 트렁크에 보관하고 있던 목검으로 폭행
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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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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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서 택시 탑승 문제로 시비가 붙어 도로 옆 풀숲 등에서 집단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들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7만 건을 넘은 가운데 전북에서도 패싸움 끝에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10일 차량 경적을 울린 것에 항의한 장애인에게 목검(木劍)을 휘둘러 숨지게 한 A(47)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B(48) 등 싸움에 가담한 3명을 공동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0045분께 김제시 신풍동 한 편의점 앞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지체장애 4급인 C(41)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편의점 파라솔 밑에 앉아 술을 마시는 과정에 주차된 2대의 승용차가 경적을 울리자 C씨가 "왜 시끄럽게 하느냐"며 항의한 것에 격분해 운전석에서 내린 A씨가 만취(혈줄 알코올 농도 0.1%) 상태로 트렁크에 보관하고 있던 목검으로 다리와 머리 등을 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C씨는 이 과정에 다리가 불편해 피하지 못하고 2차례 목검으로 머리를 맞았으며 당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패싸움을 벌인 이들을 임의 동행해 조사하는 과정에 피해자 신분인 C씨가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오후 814분께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병원으로 옮겨진 C씨는 간단한 검사를 받은 뒤 추가 검사 요청을 거부하고 이날 오전 5시께 기숙사로 돌아가 치료가 중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1차 부검 결과 '두개골 골절에 의한 뇌출혈로 숨졌다'는 소견에 따라 A씨의 목검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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