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전북 전주‧익산‧군산시" 등이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돼 효율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제공 = 환경부 © 심현지 기자 |
|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전북 전주‧익산‧군산시' 등이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돼 효율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범정부적으로 폭염 대응 대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지원을 위해 전국 시‧군‧구 기초지자체별로 '8월 폭염 취약성 지수'를 분석해 8월 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폭염 취약성 지수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온열질환 발생 및 대응 취약성 정도를 기초지자체별로 상대적으로 평가해 지수화한 수치다.
특히 ▲ 기후노출 ▲ 민감도 ▲ 적응능력 등 3가지 부문을 기반으로 총 인구수와 65세 이상 인구 및 5세 미만 영유아 인구 등 3종의 대상별로 8월 폭염 취약성 지수를 분석한 결과 ▲ 전주시 완산구가 0.61로 가장 높았고 ▲ 덕진구 ▲ 익산시 ▲ 군산시가 각각 0.58로 나타나 전북지역의 폭염 취약성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시 완산구는 기상청이 전망한 8월 평균온도를 근거로 한 기후노출도가 0.5로 큰 반면, 인구 1,000명당 소방인력 등 폭염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는 능력은 0.03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취약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폭염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6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 고창군 ▲ 김제시 ▲ 정읍시 등이 높게 나왔다.
이 밖에, 5세 미만 영유아 인구 대상 분석에서도 ▲ 전주시 덕진구 ▲ 군산시 ▲ 완주군이 각각 0.59로 동일했으나 적응능력이 다소 미흡해 폭염 취약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폭염 취약성 지수를 현재 폭염피해 저감을 위해 시행 중인 취약계층 방문 건강진단 및 응급구급체계 운영을 비롯 행동요령 전파 등 정책사업의 지역별 지원 우선순위 설정에 활용하면 폭염대응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범정부적으로 폭염을 재난으로 취급해 관리할 계획인 만큼, 항목별 분석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폭염 대응을 위한 지역별 맞춤형 대책 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폭염 취약성 지수는 현재 전국 단위로 집계‧관리되고 있는 지역별 통계 지표를 기반으로 분석한 만큼, 지역의 세부여건을 상세히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며 "향후 쪽방촌과 야외근로자 현황 등 폭염영향 저감을 위한 녹색기반시설(그린인프라) 및 적응역량 현황자료 수집 등을 보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폭염 취약성 지수 분석은 기후변화와 관련, 정부간 협의체에서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에 민감한 정도 또는 견딜 수 있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제시한 방법론에 기초하되 장기 기후변화 전망이 아닌 1개월 기상전망을 활용해 시범적으로 분석됐다.
폭염 취약성 지수 평가 결과는 2018년 범정부 폭염대책을 위해 지난 5월과 7월 지자체를 대상으로 배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