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즈음 어디를 가도 테이크아웃 커피를 한 손에 들고 걷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지난해 한국인이 마신 커피는 1인당 512잔으로 증가하는 커피 소비량만큼이나 소비자의 커피 취향과 구매 기준도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그라인더‧커피머신) / 사진제공 = 커피문화공간 김동현 대표 © 심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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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어디를 가도 테이크아웃 커피를 한 손에 들고 걷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무리 바빠도 식사 후 커피 한 잔이 당연한 코스고 회의나 미팅테이블은 물론 여가시간 등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한국인이 마신 커피는 1인당 512잔으로 증가하는 커피 소비량만큼이나 소비자의 커피 취향과 구매 기준도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로스터리 카페 등장으로 소비자들이 즐기는 커피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
커피는 국내 도입기부터 원산지(농장)에 따른 선호도가 존재해 원산지를 제품 홍보의 중요한 포인트로 활용됐지 왔지만 많은 소비자가 커피 구매 시 로스터를 중요시하는 만큼, 향후 국내 커피 시장에서 로스터가 중요한 마케팅 요소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북 전주시 송천동에 둥지를 틀고 있는 "커피문화공간" 김동현 대표의 조언을 받아 로스팅과 원두 상태가 커피 선택의 중요한 세태 풍속을 6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소비자들은 다양한 커피를 원하고 원산지가 어디며‧언제‧누가‧어떻게 로스팅했는지, 자신이 마시는 커피 한 잔을 정확하게 알고 맛과 향을 음미하면서 즐기고 싶어 한다. (케냐 AA 생두) / 사진제공 = 커피문화공간 김동현 대표 © 심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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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카페와 홈 바리스타를 도전하게 만드는 드립포트와 드리퍼. © 심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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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쇄된 원두를 담아 문을 투과시키는 드리퍼의 모양이나 재질에 따라 맛이 달라지지만 원산지‧원두상태‧로스팅 정도‧분쇄크기‧날씨의 영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핸드드립' 커피다. (사이폰과 핸드밀) © 심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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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를 내다보면 저 멀리 바다가 보이고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결에 흔들리는 억새를 바라보며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커피 향에 취해보면 어떨까 싶다.
비록, 물결이 넘실거리는 풍경은 없어도 창문을 열고 주변을 둘러보면 하루가 다르게 깊어지는 가을의 전령사인 국화꽃 향기가 코끝을 간질거린다.
푸르는 물감이 금방이라도 하늘에서 뚝뚝 떨어질 듯 너무 맑은 가을날 혼자서는 왠지 쓸쓸하지만 한 잔의 커피와 만남은 긴 여운을 남기는 계절이다.
누구나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로스터리 카페'란 바리스타가 자신이 셀렉한 생두를 직접 볶아 소분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곳을 추천한다.
바리스타는 원산지별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 주로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한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커피 전문점을 많이 찾지만 매일 갈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는 과정이 바로 '핸드드립'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다양한 커피를 원하고 그 '커피의 원산지가 어디며‧언제‧누가‧어떻게 로스팅했는지' 자신이 마시는 커피 한 잔을 정확하게 알고 그 맛과 향을 음미하면서 즐기고 싶어 한다.
결국, 이러한 노력들은 자연스럽게 '홈카페'와 '홈 바리스타'를 도전하게 만든다.
인터넷이나 카페 전문점에서 손쉽게 원두나 커피 기구를 구매할 수 있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원두를 맛보고 커피를 추출하는 이 모든 과정들이 삶을 한층 더 여유롭고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 집에서, 커피 한 잔 할까요? = 우리가 흔히 카페에서 접하는 '에스프레소(Espresso)' 커피는 단어가 의미하듯 빠르게 추출하는 커피다.
추출 방법을 달리하면 물이 떨어지는 중력의 힘으로 내리는 '드립식 커피(핸드드립‧콜드브루-더치)'와 물에 원두를 담가두었다 플런저로 눌러 추출하는 '프렌치 프레스'및 이브릭에 커피를 담고 불 위에 달여 추출하는 '터키식 커피'를 비롯 플라스크를 이용한 진공식 추출기구 '사이폰‧케멕스‧에어로프레스‧모카포트'등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용도가 '핸드드립'이다.
'핸드드립'은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가장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추출방법이다.
손으로 내리는 물 흘림으로 깔끔한 커피가 추출된다.
분쇄된 원두를 담아 문을 투과시키는 드리퍼의 모양이나 재질에 따라 맛이 달라지지만 원산지‧원두상태‧로스팅 정도‧분쇄크기‧날씨의 영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핸드드립 커피다.
여기서 잠깐, 커피에는 정답이 없다.
그런 만큼, 정해진 레시피도 없다.
기본만 지킨다면 얼마든지 레시피를 응용할 수 있고 개인의 방식과 취향에 따라 즐기면 된다.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성스러운 준비와 시간‧여러 가지 도구들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투자하는 대신 부담 없는 선에서‧없으면 없는 대로‧나만의 커피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즐기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