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유형문화재 제133호로 지정된 전북 정읍 고부면 군자정 연못에 연꽃이 활짝 피어 탐방객들의 발길을 부여잡고 있다.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고부면사무소 앞 연못 가운데에 있는 군자정과 홍백색 연꽃이 어우러진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폭염에도 불구하고 고고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군자정은 예로부터 고부고을의 운세와 관련된 설화가 내려오는 유명한 정자로 ‘연정(蓮亭)’이라고도 부른다.
연정이란 정자가 연못의 한가운데 자리해 있고, 사방이 온통 연꽃으로 둘러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정자의 이름이 연정에서 군자정으로 바뀐 것은 연꽃이 '꽃 가운데 군자'라는 옛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설에 따르면 조선중엽 이후 이 정자가 황폐하여 고부고을의 인재가 나지 않자 1673(현종14년)에 고부군수 이후선이 연못을 파내고 정자를 새로 고치니, 홍백색 연꽃이 자생하고 과거급제자가 많아 졌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그 후 1764년(영조40년)에 군수 이세형이 중건했으며 1990년 초에 군내 인사들이 힘을 합해 다시 고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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