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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작사 예하 35사단 '해안경계 임무' 완벽
발 빠른 감시 장비 운용 ・ 수색으로 극단적 선택 민간인 구조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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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4/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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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 제2작전사령부 예하 35사단 군산대대 신시도 중대 김재훈 일병이 감시 장비를 활용, 예리한 눈빛으로 해안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육군 35사단 공보정훈부 최 환     © 김현종 기자

 

 

 

 

군(軍) ・ 경(警)의 체계적이고 발 빠른 대처와 완벽한 해안 경계 작전태세 확립이 빛을 발산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민간인을 구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속한 출동과 정확한 상황 판단이 한데 어울려 소중한 생명을 극적으로 구조한 미담은 졸음이 서서히 밀려오기 시작하는 지난 18일 오후 11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육군 제2작전사령부(2작사) 예하 35사단 군산대대 신시도 중대 상황실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요란한 벨소리를 듣고 전화기를 들어 응답에 나선 김재훈(22) 일병의 등줄기는 순간적으로 굵은 식은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당시, 군산해양경찰서 비응파출소로부터 신시도 중대에 걸려온 전화는 다름 아니라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한 실종자가 있어 부대의 수색지원"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김 일병은 수화기를 내려놓는 동시에 이 같은 내용을 상급자에게 전달했고 당직사령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이우진(중령) 대대장은 "신시도 중대 상황실 근무자는 각 장비들을 활용해 주변지역을 철저하게 감시하라"는 명령을 하달하는 동시에 이주명(대위) 중대장 및 장병 8명과 함께 정밀 수색작업을 위해 해안가로 출동했다.

 

수색 협조가 요청된 비응도는 이우진 대대장이 부임과 동시에 작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평소 순찰에 나섰던 지역이었기에 이미 자신의 머릿속에 그려진 위치는 네비게이션 장비를 능가할 정도로 훤히 꿰뚫고 있었기 때문에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육안으로 물체를 식별할 수 없는 월광(月光 = 달에서 지구로 비치는 빛)이 11%에 불과했고 새만금 방파제 구간이 넓어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에 초조한 마음으로 보폭을 넓혀가며 차근차근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으로 수색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군산대대 신시도 중대 상황실에서 예리한 관찰력과 집중력을 발휘하며 감시 장비 화면에 시선을 떼지 않고 있던 김재훈 일병의 눈빛은 19일 오전 2시께 반짝이기 시작했고 수색팀에게 정확한 위치를 무전으로 통보하면서 해피엔딩으로 종료됐다.

 

경찰에게 안전하게 인계된 이 남성은 자신의 누나와 통화를 하는 과정에 "현재 비응도 바닷가를 걷고 있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바다를 바라보며 걷다가 방파제에 주저앉기를 반복하며 새만금 돌고래 쉼터까지 이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비응도를 방문하기에 앞서 자택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메모지를 남겼고 신고를 받은 해경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군산 비응도 새만금 방파제로 식별되자 군산대대에 협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작사 예하 35사단 군산대대 이우진(중령) 대대장은 "자칫 취약할 수 있는 근무시간대에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실종자 조기 발견과 신속한 상황보고 등 해안 경계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김재훈 일병의 노고를 치하 한다"며 "1개월 전 개선된 해안가 감시 장비 도입으로 피로가 덜 쌓이고 집중력 있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고 국민들이 군(군)을 믿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훈 일병은 "자신에게 주어진 경계 작전 임무수행에 있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인데 공로로 인정받게 돼 더없이 기쁘다"며 "소속 부대가 상급부대는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최강의 향토방위 부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금처럼 성실한 자세로 해안경계 작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2작사 예하 육군 35사단 각 부대는 평소 관・경과 평소 주기적인 교류 및 상황조치 훈련을 통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신속한 작전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 및 상급부대 지침과 연계해 확고한 경계 작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1954년 10월 창설돼 53년 역사를 이어온 제2군 사령부를 모체로 2007년 11월 1일 창설된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후방지역 영남 ・ 호남 ・ 충청을 지키는 방어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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