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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조성철 부안해양경비안전서장
해양경찰 제63주년…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진다!
이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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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9/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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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철(총경) 부안해양경비안전서장   

910일은 제63주년 해양경비안전의 날이다.

 

"해양경비안전의 날"은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1223일 이었으나 2011년부터 해양 영토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의지로 배타적 경제수역(EEZ)법이 발표된 날로 변경돼 적용되고 있다.

 

해양경찰은 19536척의 배와 600여명의 인력으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307척의 함정23대의 항공기1만여명의 인력을 갖춘 거대조직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세계적인 해상치안 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비약적인 수준으로 발전된 것이다.

 

해양경찰의 치안 범위는 국토 면적의 4.5배에 달하며 각국은 해양영토 확장에 사활을 걸고 국력 신장의 기점으로 삼고 있다.

 

일의 해양세력과 중의 대륙세력 사이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해양 영토 쟁탈전이 가장 치열한 시기를 이어가고 있다.

 

해양경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는 의미다.

 

해양경찰은 독도이어도 해상에 기함인 5,000톤급 경비함정을 보강해 해양영토 수호를 위한 효율성을 기하도록 했다.

 

또한 NLL 접속수역의 불법 중국어선 단속 강화와 서해안의 주권수호와 해양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20164월 중부해경본부와 부안해양경비안서를 새롭게 신설했다.

 

필자는 올해 신설된 부안해경서장으로서 전북 서남해 바다를 지키는 막중함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해양경찰이 나아가야 할 몇 가지 방향을 제시해 본다.

 

첫째는 동북아 어업자원과 해저광물, 해양 에너지 등을 놓고 이를 차지하기 위한 다툼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불안한 안보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해양경비에 대한 역할을 강화해야겠다.

 

해양경비를 튼튼히 마련해 우리나라 주권을 굳건히 수호하고 국제성 범죄를 예방하며 도서지역의 범죄예방활동 강화와 긴급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둘째, 관계기관과의 교류협력을 통한 대민 서비스의 시너지 창출과 SI(Safety Infrastructure)를 구축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

 

그동안 부처 이기주의로 인한 실패를 경험한 정부에서도 협업을 강조한 만큼, 우리 해양경찰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며 각계의 다양한 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셋째, 공 입체적 해상치안 활동을 통하여 대응능력을 배가 시켜야겠다.

 

필자는 국제협력담당관 재임시절 '북태평양 해양치안기관장 회의'에 참석해 각국의 해양치안대표들과 회담을 나누고 상황별 대응훈련을 참관한 바 있다.

 

여러 나라에서 자국민들의 생명보호와 안전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현대의 해상치안은 해공 입체적 활동이 필수적임을 공감 했다.

 

입체적 해상치안 활동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완벽하게 지켜 나가야겠다.

 

넷째, "깨끗한 경찰깨끗한 사람깨끗한 바다"일명 Clean PPS(PolicePeopleSea)를 실현하겠다.

 

싱가포르 같은 작은 영토의 국가가 1인당 GDP 세계 7위의 경제 강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계기가 바로 공무원의 청렴함과 국민들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이다.

 

경찰관의 중립적인 공무집행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동등한 법을 집행해 지역주민들에게 존경받는 해양경찰이 되겠다.

 

이와 함께, 환경에 있어서도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동참하여 관광객들이 찾고 싶은 지역으로 거듭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앞으로 우리 해양경찰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에 따라 북한 의심 선박 검색기관으로서 해상에서의 검문검색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한편, 우리 해양경찰은 해양영토에 대한 분쟁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관련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전문 우수 해양인력의 양성과 연구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우리의 이순신 장군과 같은 존재가 영국의 허레이쇼 넬슨 제독이다.

 

넬슨 제독은 나폴레옹이 전쟁을 일으킬 당시 트라팔가 해전에서 영국을 구하고 장렬히 전사하며 "최후의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게 해주신 신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필자는 넬슨 제독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해양주권 수호와 해양안전을 위해 해경 서장으로서의 임무에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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